
"상대 배우를 사랑하며 연기하려 노력했습니다."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제작 청년필름)의 이영훈이 영평상 신인남우상을 받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이영훈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26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후회하지 않아'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이영훈은 "며칠전에 자다 일어나 팬카페에 들어갔다가 수상 소식을 처음 듣고는 장난인 줄 알았다"며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떨린다. 개근상 이후 받아본 상이 처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훈은 이어 "제가 이성애자지만 상대역(이한 분)을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영화를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다들 어려웠었는데 초심을 잃지 않고 깊이가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선엽 영화평론가 "실제로는 두 배우가 이성애자로 알고 있는데 몰입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잠재력 면에서 조금 더 돋보였다는 점에서 상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평상 시상식에는 '후회하지 않아'의 열혈팬 수십명이 참석해 단상에 오른 이영훈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지난달 개봉한 뒤 4만명 가까운 관객을 모은 '후회하지 않아'는 장기상영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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