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렉3'의 제작사 드림웍스의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가 한국영화의 위기는 할리우드 영화 때문이 아니라며 한국 영화계에 퍼져있는 할리우드 경계령에 대해 지적했다.
29일 카메론 디아즈와 '슈렉3'의 공동 감독 크리스 밀러와 내한한 제프리 카젠버그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는 서로 상호보완하는 관계"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카젠버그는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에 이어 '슈렉3'까지 이어지는 할리우드 영화 3연작에 대한 한국 영화계가 지닌 위기 의식에 대해 "지난해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다수의 작품이 제작됐다고 알고 있다"면서 "오히려 100여편이 제작되다보니 지나치게 많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고 한국 영화 산업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 영화나 한국 영화, 어느 한쪽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한국에서는 '괴물' 등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보다 큰 격차를 보이며 시장을 장악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카젠버그는 "미국에서는 '다이하드4'나 '트랜스포머' 등이 '슈렉3'를 피하려 개봉 날짜를 조정했다"면서 "할리우드 작품 때문에 한국 영화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 시장은 대단히 튼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렉3'가 '괴물'의 절반만 흥행해도 성공"이라고 밝힌 그는 "할리우드에서도 소재의 참신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오직 상상력에 제한이 있다면 그게 한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