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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한국영화, 희비교차..박스오피스 10위권에 무려 7편

추석 앞둔 한국영화, 희비교차..박스오피스 10위권에 무려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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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수 기자
추석 시즌을 노리는 한국영화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마이파더', '두 얼굴의 여친'
'사랑', '브라보 마이 라이프',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라디오 스타', '상사부일체'(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석 시즌을 노리는 한국영화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마이파더', '두 얼굴의 여친' '사랑', '브라보 마이 라이프',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라디오 스타', '상사부일체'(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 한국영화가 상위 10위권에 무려 7편이 오르는, 보기드문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집계에 따르면 '본 얼티메이텀'과 '디스터비아', '사랑의 레시피'를 빼고는 10위권에 오른 영화는 모두 한국영화였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2위), '두 얼굴의 여친'(3위), '즐거운 인생'(4위), '마이파더'(5위),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6위), '화려한 휴가'(7위), '디 워'(10위)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1위 자리는 '본 얼티메이텀'에 빼앗겼다.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에 이은 '본 시리즈'의 완결편인 '본 얼티메이텀'은 13일 개봉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과 '두 얼굴의 여친' 그리고 '즐거운 인생' 등 추석 시즌 흥행을 노리는 한국영화들에게 커다란 '복병'이었던 셈이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그 예상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줬고 한국영화계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초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


가뜩이나 한국영화 개봉편수가 많은 상황에서 자칫 외화에 그 흥행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충무로는 10위권에 무려 7편의 한국영화가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우선 상위 5위권 영화 가운데 한국영화들의 점유율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2위인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20.9%, 3위인 '두 얼굴의 여친'은 16%였다. 그 뒤를 잇는 '즐거운 인생'은 12.2%, '마이파더'는 10%이다.


각 영화들의 상영관수를 보면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462개관, '두 얼굴의 여친'은 454개관, '즐거운 인생'은 381개관, '마이파더'는 347개관이다.


'마이파더'의 경우 개봉 2주차였고 13일 개봉 영화의 개봉관 확보 등에 따라 그 상영관이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은 추석 시즌 흥행을 노리는 한국영화들의 경쟁이 그 만큼 치열한 것임을 방증한다. 여기에 '사랑'과 '상사부일체'가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개봉관 확보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경쟁이 또 한 번 벌어질 조짐이다.


또 마땅히 '이거다' 할 만큼 흥행 주도작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도 충무로 관계자들의 조바심을 자극하고 있다.


충무로 일각에서는 정작 흥행 주도권을 외화에 넘겨주고 한국영화는 개봉관 확보 싸움에만 매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7, 8월 방학 시즌에 '디 워'와 '화려한 휴가' 등 한국영화의 흥행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8월 말 개학 시즌이 시작됐고 이후 추석 연휴 전까지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면서 "추석 연휴 시즌을 노리는 흥행 경쟁은 사실상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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