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버트 랭카스터와 나눈 격정적인 키스 장면으로 유명한 데보라 카가 세상 그리고 팬들과 이별했다.
16일 86세의 나이로 데보라 카가 '지상에서 영원'으로 향했다. 파킨슨병은 모든 대중과 관객의 추억으로 남은 한 대배우를 앗아가고 말았다.
1921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발레리나를 꿈꾸다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얼굴을 알렸다. 1941년 영화 '위대한 바버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1950년대 '지상에서 영원'으로를 비롯해 '왕과 나', '슬픔이여 안녕', '여로' 등의 명작으로 스크린의 여왕으로 추앙받았다.
특히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버트 랭카스터와 함께 연출한 해변 키스신은 전세계 영화 가운데 최고의 키스 장면으로 추억된다. 이 영화는 '위대한 전쟁영화'의 고전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데보라 카에게 아카데미상은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무려 여섯번이나 자신의 이름을 올렸지만 인연은 닿지 않았다.
다만 1994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 또 대신 1997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CBE 작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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