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 에미상 후보 지명이 불발된 가운데, 넷플릭스 콘텐츠 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가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 주요 부문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오징어게임' 시즌1은 제74회 에미상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또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줬지만, 에미상에서는 외면당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책임자 벨라 바자리아는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은 엄청난 문화적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다. 첫 시즌은 에미상 역사에 큰 획을 그었고, 이번 시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동혁 감독님과 배우들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가 그 작품을 사랑했고 공감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한 건 실망스럽다.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벨라 바자리아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에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넷플릭스 내 위상이 떨어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극장에서 열린다. 넷플릭스는 '소년의 시간', '블랙미러',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 등으로 120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이는 HBO Max의 14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번 에미상 최다 후보 지명은 애플TV+의 '세브란스: 단절'로 드라마 작품상 등 총 27개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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