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철지난 조폭코미디, 관객과 通할까①

철지난 조폭코미디, 관객과 通할까①

발행 :

전형화 기자

[★리포트]

사진

12일 올 설 연휴 유일한 한국영화 개봉작인 '유감스러운 도시'(감독 김동원,제작 주머니엔터테인먼트)가 기자 시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홍콩영화 '무간도'를 패러디, 조폭과 경찰이 상대편에 침투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투사부일체'의 김동원 감독과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등 정트리오가 또 하나의 조폭 코미디 영화를 위해 뭉쳐 화제를 모았다. 전형적인 조폭 코미디적인 요소가 간혈적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김동원 감독은 CF 감독 출신답게 멋진 화면을 잡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했다.


'유감스러운 도시'(이하 유감도)는 지난 2007년 '상사부일체'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조폭 코미디영화라는 점에서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사다. 정트리오가 빠진 '두사부일체' 3편 '상사부일체'는 관객에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하지만 왕년의 용사가 다시 뭉친 이번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조폭코미디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그만큼 한국 관객에 사랑받은 장르이기도 하다. '투사부일체'가 610만명을, '가문의 위기'가 563만명, '조폭마누라'가 525만명을

불러 모았다. '신라의 달밤'과 '달마야 놀자' 역시 각각 440만명과 376만명이 찾을 만큼 조폭 코미디에 대한 관객의 애정은 길었다. 3년 전 마지막으로 흥행한 조폭 코미디인 '가문의 부활'도 320만명이 찾았다.


명절이면 언제나 찾아 오던 조폭 코미디는 관객이 편하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탄산 음료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식상하고 뻔하다는 비판을 들어도 관객이 익숙한 코미디 장치에 웃음을 터뜨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조폭 코미디가 식상하다는 평을 듣는 요즘에도 관객이 이 장르에 여전한 사랑을 보일지, 충무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해 여름, '고사'가 10대 공포영화 시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운 것처럼 '유감도'가 조폭 코미디의 수요를 입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진운도 좋다. 예년 같으면 설 연휴를 노리고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했겠지만 올해는 '유감도' 단 한편만 개봉한다. '유감도'는 과거 조폭 코미디와는 차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차량 폭파, 헬기 동원 등 물량을 쏟아 부어 외연을 키웠다.


한 제작사는 "설이라는 특수성, 조폭 코미디에 대한 수요, 지방 관객의 호응 등이 잘 맞아 떨어진다"며 "어느 정도 흥행력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감도'가 철지난 조폭코미디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제목을 따라가게 될지, 오는 22일 관객의 선택이 주목된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