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4'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1~6월까지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전국 446만명을 동원한 '터미네이터4'에 돌아갔다. 이어 한국영화 '7급 공무원'이 403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서 이월된 '과속스캔들'은 3위에 올랐다. '과속스캔들'은 누적 관객 820만 1976명으로 '놈놈놈'을 제치고 2008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4위는 현재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트랜스포머2'가 차지했으며, 5위는 유하 감독의 '쌍화점', 6위는 '워낭소리'에 돌아갔다. 300만명을 목전에 둔 '마더'는 7위에 랭크됐다.
올 상반기 흥행작에 주목할 점은 흥행 10위권에 한국영화가 무려 7편이나 올라 있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편이나 많은 수치다. 미국영화는 '터미네이터4'와 '트랜스포머2'만 올라있을 뿐이며 중국영화 '적벽대전2'가 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영화가 올 상반기 극장가를 주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할 때 이런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1위인 '추격자'와 10위인 '원스어폰어타임'과의 격차는 400만명 가까웠지만 올해는 1위인 '터미네이터4'와 10위인 '거북이 달린다'의 격차가 240여만명에 불과하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44.7%까지 상승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역대 최다인 4768억원을 달성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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