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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 국장 여파...차분히 개막(종합)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 국장 여파...차분히 개막(종합)

발행 :

김건우 기자
사진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의 여파로 차분한 가운데 9일 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2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레드카펫을 포함한 개막행사를 취소한 채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고인을 애도하는 것과 더불어 평화를 상징하고 영화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그린카펫'을 개최했다.


아나운서 신영일과 정지영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은 배우 김희라, 황정순 등 원로배우들과 이명세 맥조휘 영화감독 앙드레 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정이건 임가흔 강약림 등 해외 영화인 등 2000여 명이 함께 했다. 국장의 여파로 국내 톱스타들과 일부 해외게스트들이 방한을 취소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서울시와 중구가 주축이 돼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구의원, 관내 기관장 등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은 영화제 홍보영상 상영 후 정동일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이 이어졌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나라의 큰 슬픔 뒤에 축제의 마당을 열어가는 안타까운 마음을 되새기고 명복을 빌며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영상축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원로배우 신영균이 공로상 시상과 국제경쟁부문 삼사위원소개가 진행됐다.


신영균은 "제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연산군'으로 남우주연상을 탔을 때의 기쁨이 잊혀 지지 않는다"며 "이제 원로 배우가 됐다. 영화배우로 공로상을 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는 배우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등 유명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러브유'가 상영된다. 한 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을 다뤘다. 폐막작은 강석범 감독이 연출하고 이범수와 김민선이 주연을 맡은 '정승필 실종사건'으로 결정됐다.


영화제는 키워드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 따라 4개 부분의 메인 섹션과 4개 부분의 특별 섹션 그리고 스페셜 갈라로 구성돼 총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경쟁부문 충무로오퍼스가 신설돼 2009년까지 2편 이하의 작품을 만들었던 전 세계 신예감독들을 대상으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한다.


또 메인섹션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릴린 먼로 팜므파탈과 신성일의 옴므파탈을 확인할 수 있는 회고전이 준비됐다. 아시아 액션영화의 조류를 볼 수 있는 씨네아시아, 체코와 남미 작품을 볼 수 있는 씨네포럼 등이 마련됐다.


영화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9일간 대한극장, 명동 CGV, 동대문 메가박스, 중앙시네마, 명동 롯데시네마 등 충무로 일대 영화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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