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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 지구멸망..2009 올해의 외화

변신로봇, 지구멸망..2009 올해의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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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2012'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포스터>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2012'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포스터>

변신로봇이 지배한 한해였다.


올해도 수많은 외화들이 한국 극장가를 찾았다. 올 초 외화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톰 크루즈가 내한까지 하면서 공들였던 ‘발키리’가 무너졌으며 ‘맨’ 시리즈의 결정판일 것 같았던 ‘워치맨’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인디아나 존스4’부터 다양한 ‘다크나이트’까지 초호화 군단이 득실댔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일 것처럼 보였다. 1월 개봉한 ‘적벽대전2’가 271만명을 동원했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5월부터 시작된 변신로봇의 침공은 국내 극장가를 쓰나미처럼 휩쓸었다.


‘터미네이터4’는 452만명을 동원, ‘김씨표류기’와 ‘잘알지도 못하면서’ 등 한국영화들을 수렁에 빠지게 했다. 기존 터미네이터를 능가하는 변신 로봇들의 등장은 곧 이어 시작될 ‘트랜스포머2’에 전주곡이나 다름없었다.


2009 올해의 외화는 단연 ‘트랜스포머2’였다. 6월 개봉한 이 영화는 747만명을 동원하며 전편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변신로봇에 합체로봇까지, 다양한 로봇들의 등장은 관객의 눈을 순식간에 빼앗았다. ‘해운대’가 등장하기까지 한국영화는 변신로봇에 눌려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했다.


2년만에 돌아온 ‘해리포터’도 여전한 괴력을 발휘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297만명을 동원해 소년팬 뿐 아니라 시리즈 팬들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11월 극장 비수기에 돌연 찾아온 ‘2012’는 또 한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괴력을 입증했다. 현재 519만명을 동원 중인 ‘2012’는 11월과 12월초 개봉한 한국영화들을 긴 수렁에 빠지게 만들었다. 비가 고군분투한 ‘닌자 어쌔신’과 꽃미남 뱀파이어 ‘뉴문’은 전 세계를 단숨에 침몰시킨 ‘2012’에는 비할바가 못됐다.


16일 심야상영을 시작하는 ‘아바타’도 올 할리우드 침공에 한몫할 영화다. 제임스 카메론이 10년 동안 기획했다는 ‘아바타’는 볼거리라는 영화 본질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다. 직배사 이십세기폭스사는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퍼부어 연말 극장가를 장악할 태세다.


올해 국내에서 흥행한 할리우드 영화들은 하나 같이 볼거리에 충실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할리우드만이 가능한 자금력과 기술력, 그리고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잠깐의 환상과 즐거움을 줄만한 영화들이 결국 관객을 끌어모았다. ‘다크나이트’보다 ‘2012’가 두 배 이상 관객이 드는 한국 관객의 특성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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