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맨발의 꿈', 아카데미 외국어 韓대표 선정

'맨발의 꿈', 아카데미 외국어 韓대표 선정

발행 :

임창수 기자
사진

김태균 감독의 '맨발의 꿈'이 내년 2월 열리는 제82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부문에 출품하는 한국영화에 선정됐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제 83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영화로 '맨발의 꿈'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영진위가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한국 출품작을 접수받은 결과 '시' '하녀' '맨발의 꿈' '감자심포니' '포화 속으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6편이 신청했다.


영진위는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은 '시'와 '맨발의 꿈'을 놓고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하려 했다. '시'는 작품성이 빼어나다는 점은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그러나 촬영이 평이하다는 지적과 상영시간이 길어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과연 아카데미 회원들에 한국영화로 받아들여지겠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두 영화를 놓고 뜻을 모으려 했지만 끝까지 의견이 갈렸다. 미국 배급 계획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영화의 보편성을 믿자는 주장이 많았다"며 "이에 최종적으로 작품의 완성도, 미국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를 기준으로 100점 만점제로 평가한 결과 '맨발의 꿈'이 '시'에 2점 차이로 앞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에 심사위원 5인은 '맨발의 꿈'을 2011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하는데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맨발의 꿈'은 내전의 상처를 겪은 동티모르에 축구의 꿈을 심어준 한국인 코치의 실화를 담은 영화. 유엔에서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시사회를 열어 화제를 샀다. 한국의 영향력을 전한 작품이란 점에서 아카데미 영화제 한국 대표라는 취지에도 걸 맞는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춘향뎐' '오아시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크로싱''마더' 등이 계속 출품됐지만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제83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2011년 2월 2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코닥 극장에서 개최된다. 과연 올해는 한국영화가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