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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故최고은 애도후 각성·실천 있어야"

문화예술계 "故최고은 애도후 각성·실천 있어야"

발행 :

김유진 인턴기자
고(故) 최고은 작가
고(故) 최고은 작가

고(故) 최고은 작가에 대한 애도물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종사자들 사이에서 이 일을 계기로 각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영화 '우리 만난 적 있나요(2010)'의 임진평 감독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께 트위터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래서 개선 혹은 변화가 요구될 때 이를 해결하는 건 문제를 제기한 측이 아니라 문제를 유발한 측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함께 애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성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또 실천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라고 문화예술계의 각성을 촉구했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남인숙 작가는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께 트위터에 "중국에선 작가협회 등록하면 나라에서 월급이 나온다. 작가들이 유명일간지 기자를 겸업하기도 한다. 히트작을 낸 20대 작가들이 아우디 몰고 다닌다. 어느 쪽이 문화 후진국이랄지 난 당최 모르겠다"라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산업구조를 지적했다.


소설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의 한지혜 작가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성공한 이들의 시련, '나도 해봤어'이즘은 독이다. 고난을, 처절을, 억압을 미화하고 시스템의 변명이 되니까"라며 더 이상 예술가들의 가난과 고난이 당연하게 치부 되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드라마 '하얀거탑', '제중원'의 이기원 작가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얼마 전 연예인 연수입이 직장인보다 작다고 화제가 되었는데 작가의 연수입은 얼마나 될까요?"라며 문제를 제시했으며,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은 "음원 수익 배분과 시나리오 계약과 같은 구조의 문제. 약자를 갈취하는 틀을 바꾸지 않으면 비극은 계속될 겁니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네티즌들도 "이번 일이 그냥 안타까운 일에서 그쳐선 안 된다", "'원래 힘들다'라고 치부하고 가기에는 너무 열악한 문화예술계를 각성시켜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무명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고(故) 최고은 작가가 지난달 29일 생활고와 지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배우들에서부터 감독, 작가 등 영화 관계자들의 애도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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