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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여인' 임수정, 여신등극은 다음 기회에

'베를린의 여인' 임수정, 여신등극은 다음 기회에

발행 :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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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여인' 임수정의 여신 등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 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 기대감을 높였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가 수상에 실패했다.


19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나데르와 시민, 별거(Nader And Simin, A Separation)에 돌아갔다. '나데르와 시민, 별거'는 이밖에도 은곰상에 해당하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까지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임수정의 국제 영화제 수상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임수정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으로 2004년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배우로는 유일하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2차례 이름을 올린 임수정은 그간의 성장을 확인시키며 세계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계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2차례 출연작이 진출한 다른 한국 배우는 2007년 '밀양'에 이어 2010 은곰상인 여우주연상, '하녀'로 칸의 여신에 등극한 전도연 뿐이다.


2007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처음 베를린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았던 임수정은 올해 이윤기 감독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2번째 베를린을 방문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당시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원 환자로 등장했던 임수정은 이번에는 5년간 함께 한 남편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인으로 분했다. 설정은 물론 연기에서도 성숙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4년 전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디터 코슬릭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공식상영 행사에서 임수정을 환대하며 보다 성숙해진 연기와 이미지에 놀라워했을 정도다.


임수정은 영화제 기간 중 아름답고 여유로운 모습으로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자회견과 공식상영 등 2차례의 공식 행사에서의 패션과 매너 또한 '베를린의 여인'다웠다.


지난 17일 오전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겨자색 원피스에 자연스러운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열린 공식상영 행사에서는 등이 깊숙하게 파인 블랙 드레스로 완벽한 레드카펫 룩을 선보이며 아시아 여배우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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