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병호가 10층 높이에서 안전장치도 없이 열연을 펼쳐 화제다.
17일 제작사에 따르면 영화 '나는 아빠다'에 출연하는 손병호가 최근 10층 높이건물 위에서 김승우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위험을 무릎 쓴 연기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손병호는 '나는 아빠다'에서 이전에 주로 보여줬던 독하고 강한 캐릭터를 벗어나 가난하지만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 나상만의 모습을 보여준다.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 손병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10층 높이 건물 위에서 김승우와 대치하는 장면을 촬영했고, 하필 손병호는 밤샘 촬영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황이라 제작진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촬영장에서 손병호는 김승우와 옥상에서 대치한 후, 안전장치를 하고 난간 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손병호는 억울하게 잡혀가야만 하는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아무런 장치 없이 폭 50cm에 불과한 난간 위로 훌쩍 올라가 버린 것.
관계자는 "배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제작진들은 너무 놀랐지만 숨을 죽이고 손병호의 연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좁은 폭의 난간에서 혹시라도 발을 잘못 딛게 되면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부득이 하게 끊어 가야만 했던 이 장면은 담대한 손병호 덕분에 롱테이크 컷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는 아빠다'는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거침없이 해내는 형사 한종식(김승우 분)의 이야기. 한종식은 딸 민지(김새론 분)를 살릴 마지막 희망이 자신을 증오하는 나상만(손병호 분)에게 있음을 알게 되고, 영화는 두 남자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두 아빠의 가슴 징한 부성애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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