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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올해의 영화 속 베드신·키스신은?

2011년 올해의 영화 속 베드신·키스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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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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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한국영화계는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데 한창이다. 올해 한국영화들은 어떤 명장면과 인상 깊은 대사, 배역들을 남겼을까? 시상식이 꼽지 않은 '올해의 000'을 스타뉴스가 정리했다.


#올해의 베드신: '완벽한 파트너' 김혜선의 아크로바틱 베드신


김혜선은 불혹이 넘은 나이에 '완벽한 파트너'에 출연, 전라를 드러내며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혜선은 영화 속에서 각종 명작들을 패러디한 베드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방송국 대기실에서 20살 연하의 남자(김산호)와 벌이는 이른바 '봉섹스' 장면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하이힐' 분장실 정사신을 패러디했다. 김혜선은 봉을 잡고서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격렬한 정사장면을 촬영했다. 또 김혜선은 김산호와 조리실에서 '나인 하프 위크'의 아이스크림 정사신을 패러디해 꿀 정사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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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키스신: '너는 펫' 김하늘 장근석의 롱&딥키스


김하늘과 장근석이 '너는 펫' 엔딩 장면에서 선보인 롱&딥키스는 두 사람의 팬들이라면 질투를 느끼기 충분했다. 연하의 남자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인만큼 깁고 길고 강렬했기 때문. 이 장면은 김하늘이 또래 여인들이 부러워하고 공감할 수 있으려면 엔딩 키스신이 강렬해야 한다고 건의하면서 만들어졌다. 장근석은 "김하늘과 키스신이 내 인생에서 가장 진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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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카체이싱: '퀵' 광복절 폭주


'퀵'은 스피드에 초점에 맞춘 영화였다. 고교 시절 실제 오토바이로 폭주를 하곤 했던 이민기는 '퀵'에서 남다른 속도감을 자랑했다. '퀵' 광복절 폭주 장면은 영화 주인공들의 인연과 악연이 탄생하는 장면. 이민기가 오토바이로 도심을 질주하며 각종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카체이싱 장면은 상당한 속도감과 쾌감을 동반했다. '퀵' 제작진은 스피드를 실감나게 전하기 위해 특수장비를 만들었으며, 이민기는 오토바이로 시속 200㎞를 목숨 걸고 달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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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코믹 장면: '써니' '라붐' 패러디


올 상반기 한국영화 자존심을 세운 '써니'는 올해의 코미디 영화로 뽑아도 손색 없을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다양한 개성이 넘치는 7공주들은 영화 속에서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심은경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오빠가 이어폰을 씌어주는 장면은 소피 마르소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라붐'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장면. '라붐'을 기억하는 30대 이상 관객이나 '라붐'을 모르는 20대 관객들도 이 장면에 포복절도했다. 이 장면은 '무한도전'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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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악역: '도가니' 교장선생님 역 장광


장광은 '도가니'로 올해의 악역으로 꼽힐 만큼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장광은 '슈렉'에서 슈렉 목소리를 연기했던 전문 성우. 하지만 '도가니'에선 교장선생님과 행정실장 1인2역을 선보이며 관객의 치를 떨게 만들었다. 그가 어린 학생을 화장실에서 성폭행하려다 실패하는 장면은 여느 스릴러 못지않은 긴장감을 드러냈다. 비록 관객들에겐 배역 때문에 욕을 먹었지만 장광은 1인2역을 연기하기 위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 가장 먼저 촬영장에 나타나고 가장 늦게까지 촬영장을 지켜 제작진으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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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액션: '마이웨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마이웨이'는 한국영화 역대 최다 제작비인 280억원이 투입된 대작.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조선과 일본의 청년이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으로 참전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몬한 전투, 독일과 소련의 시가전, 노르망디 전투 등 굵직굵직한 전투 장면을 스크린에 스펙터클하게 옮겼다. 특히 노르망디 전투는 별로도 제작팀을 꾸릴 만큼 공을 들였다. 그런 탓에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 물량과 최고 전투, 액션 장면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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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2초: '고지전' 김옥빈 & '마이웨이' 판빙빙


한국영화에 여자배우들이 설 자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나마 '블라인드' '오늘' 등이 올해 새로운 시도를 했을 뿐 여자배우들은 남자배우들의 활약에 감초 역할을 하곤 했다. '고지전'에 김옥빈은 사람을 쏜 뒤 2초 뒤에 총성이 들리는 북한군 저격수 '2초' 역할을 했다. 고수 신하균 류승룡 등 남자배우들이 득실대는 '고지전'에 유일한 여배우였다. 하지만 비중은 영화 속에서 미비했다. '마이웨이' 속 판빙빙도 마찬가지. 판빙빙은 '마이웨이'에 일본군을 저격하는 중국 저격수로 출연한다. 중국 톱스타지만 영화 속 비중은 '고지전' 김옥빈보다도 적다. 다만 임펙트는 상당하다. 비행기를 소총 한발로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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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커플: '완득이' 완득이와 똥주 선생 커플


'너는 펫' '티끌모아 로맨스' '오싹한 연애' 등 로맨틱 코미디와 전직 조폭과 킬러가 교감을 나누는 '푸른 소금' 등이 있었지만 올해 관객들에 가장 사랑을 받은 영화 속 커플은 '완득이'의 완득이와 똥주선생이었다. 영화 속에서 완득이는 똥주선생을 죽여 달라고 기도하고, 똥주선생은 완득이가 받은 햇반을 꼬박꼬박 빼앗아먹는 앙숙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하고 존중하는 사제 관계로 거듭난다. 520만명을 동원한 '완득이'는 내년 2월 열리는 제 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올해의 반전: '돼지의 왕' 철이의 죽음 실체


'돼지의 왕'은 올해의 발견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독립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주류 영화시스템을 활용했다면 1억5000만원으로 제작된 '돼지의 왕'은 독립영화 방식으로 개봉해 2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3관왕에 오를 만큼 주목받았다.


'돼지의 왕'은 부도가 난 뒤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남자가 중학교 동창을 만나 당시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철이의 죽음에 얽힌 반전은 '라쇼몽'처럼 사건을 재구성하며 충격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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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충격 헤어: '최종병기 활' 류승룡 변발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에서 만주족 화살고수 쥬신타 역할을 맡았다. 류승룡은 쥬신타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만주어를 배웠고, 머리도 만주족 스타일인 변발을 했다. 앞머리를 밀고 뒷머리를 늘어뜨린 그의 헤어스타일은 영화 속에서 카리스마를 더했다. '특수본'에서 해외파 형사로 나오는 주원의 '올백2층 헤어'도 화제를 모았다.


#올해의 명대사: '도가니' 우리가 싸우는 건..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가니'는 영화 흥행 뿐 아니라 인화학교 폐지 및 장애인성폭행 사건 대책 마련 등 사회변화를 이끌었다. '도가니' 마지막에 등장하는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에요"라는 대사는 영화 주제를 함축한 것이기도 하다. 공지영 작가의 원작에도 등장하는 대사다.


#올해의 허탈: '가문의 영광4' 정준하 방귀에 기절한 물고기


'가문의 영광: 가문의 수난'은 시리즈 통산 1400만 관객을 모은 '가문' 시리즈의 제 4편. 추석 시즌 개봉해 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가문의 영광4'에는 각가지 슬랩스틱과 화장실 유머가 등장했다. 압권은 산 속에 숨어있는 백호파 패밀리들이 굶고 있을 때 정준하가 방귀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 정준하 방귀에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기절해서 떠오르는 장면은 폭소와 허탈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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