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흑백영화 '아티스트'가 골든글로브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의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조지 클루니 주연의 '디센던트' 또한 2관왕으로 아카데미 대전에 합류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티스트'(The Artist)는 드라마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을 수상, 최다인 3관왕에 올랐다.
'아티스트'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무성영화계의 미남 스타와 유성영화계에서 새롭게 스타가 되어가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려낸 흑백영화. 지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주인공 장 뒤자르댕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편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디센던트'에 돌아갔다. '디센던트'에서 주연을 맡은 조지 클루니는 이 부분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아 아카데미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조지 클루니는 이번 시상식에서 연출을 맡은 '디 아이즈 오브 마치'로 감독상 및 작품상에도 도전했던 터라 더욱 눈길을 모았다.
조지 클루니는 보트사고로 아내가 혼수상태에 빠진 뒤 그 동안 몰랐던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디센던트'에서 주인공을 맡아 호평 받았다.
이로써 '아티스트'와 '디센던트'는 오는 2월 26일 열리는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로 재등극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매년 오스카의 향방을 점치는 전초전으로 평가돼 왔다.
한편 감독상은 시계수리를 하는 소년 휴고의 판타지 모험담을 그린 '휴고'로 3D 가족영화에 도전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 여우 주연상은 메릴 스트립의 차지였다. 메릴 스트립은 '철의 여인'에서 철의 여인이란 별명으로 불린 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수상을 연기해 찬사를 끌어냈다.

코미디 뮤지컬 부문 남녀 주연상은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과 '마이 위크 위드 마릴린'의 미셸 윌리엄스에게 돌아갔다. 미셸 윌리엄스는 '마이 위크 위드 마릴린'에서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와 '왕자와 무희'를 촬영하던 당시 마릴린 먼로를 연기했다.
남녀조연상은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가 각각 수상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비기너스'에서 45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커밍아웃, 제 2의 인생을 사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옥타비아 스펜서는 19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삼은 '헬프'에서 미국 중산층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흑인 가정부를 소화해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드라마)=디센던트
▲여우주연상(드라마)=메릴 스트립(철의 여인)
▲남우주연상(드라마)=조지 클루니(디센던트)
▲최우수작품상(뮤지컬·코미디)=아티스트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미셸 윌리엄스(마이 위크 위드 마릴린)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장 뒤자르댕(아티스트)
▲감독상=마틴 스콜세지(휴고)
▲각본상=우디 앨런(미드나잇 인 파리)
▲여우조연상=옥타비아 스펜서(헬프)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러머(비기너스)
▲외국어영화상=시민과 나데르의 별거
▲음악상=아티스트
▲주제가상=마스터피스(W.E.)
▲애니메이션상=틴틴:유니콘호의 비밀
▲세밀B.데밀상(공로상)=모건 프리먼
△TV부문
▲TV시리즈 드라마 작품상=홈랜드
▲TV시리즈 드라마 남우주연상=켈시 그래머(보스)
▲TV시리즈 드라마 여우주연상=클레어 데인스(홈랜드)
▲TV시리즈 코미디 작품상=모던 패밀리
▲TV시리즈 코미디 남우주연상=매트 르블랑(에피소드)
▲TV시리즈 코미디 여우주연상=로라 던(인라이튼드)
▲미니시리즈 TV영화 작품상=다운튼 애비
▲미니시리즈 TV영화 남우주연상=이드리스 엘바(루터)
▲미니시리즈 TV영화 여우주연상=케이트 윈슬렛(밀드레드 피어스)
▲TV 부문 남우조연상=피터 딘클리지(왕좌의 게임)
▲TV 부문 여우조연상=제시카 랭(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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