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제 48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시상식을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이색 발언을 모아봤다.
▶"좋은 대본에 발차기만 얹었을 뿐인데..."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인기상을 수상한 강소라. "정말 좋은 감독님 좋은 대본에 발차기만 얹었을 뿐인데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한다"라고 황정민의 '밥상 수상 소감'을 패러디했다.
▶"박유천 팬들 잘 들어. 유천이 잘 때 다 벗고 잔다"'용감한 녀석들'은 시상식에서도 용감했다. TV 예능부문 작품상을 받은 '개그 콘서트'의 박성광은 평소 '절친'이라 주장하는 박유천의 잠버릇을 공개했다.
▶"샵에 간다고 하니 스태프들 다들 비웃었다"2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범죄와의 전쟁' 김성균. 그는 "촌놈이 상을 받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유정씨, 뒤돌아 서계세요"신인 감독상 시상에 나선 '해를 품은 달'의 완소 아역 김유정과 여진구. 수상을 하지 못한 여진구에게 김유정이 "괜찮아요 오빠는 최우수상 타고 저는 대상타면 되잖아요"라고 말하자 여진구는 "왜 내가 최우수상이고 유정씨는 대상인지 모르겠는데, 뒤돌아 서계세요"라고 발끈했다.
▶"세상을 올바르게 만드시려는 분들에게 위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감독상을 수상한 변영주 감독은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MBC 파업 노동자들,쌍용자동차 노동자들, 강정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과 같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두 시간의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영화 만드는 사람들로써 행복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스릴러 속에서도 꽃피는 사랑이 있겠죠"제4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 앞서 강소라가 최민식과 스릴러를 찍고 싶다는 발언에 재치 있게 답했다.
▶"아주 큰 숙제를 받은 것 같다"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눈시울이 붉어진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지금 이 순간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진심으로 부끄럽기도 하다. 아주 아주 큰 숙제를 받은 것 같다.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로상 주시려는 분들, 포기하길 바란다"2007년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이후 5년 만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국민배우 안성기. "최근 몇 몇 영화제에서 저한테 공로상을 주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포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으로도 10년 동안은"이라고 말해 현역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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