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이 슌지 감독이 일본 언론의 원전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 기자회견에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원전 문제에 대한 정부와 언론의 축소보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일본의 언론들은 원전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자력 마와이'(원자력 근처)라고 부른다. 그들은 절대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원전이 모두 멈추기 까지 굉장히 많은 노력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총리 관저를 둘러싸고 원전반대를 주장한 적도 있지만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에 네비게이터로 참여한 배우 마츠다 미유키는 "초등학교도 알만한 어떤 것이 옳고 어떤것이 문제인지를 메인 언론에서는 전혀 보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츠다 미유키는 "심야에 아주 작은 양으로 보도가 됐다. 왜 그런 시간에 보도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정부나 언론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핵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서울환경영화제 '포커스 2012: 후쿠시마, 그 이후의 이야기들'섹션에서 그의 영화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을 상영한다.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은 이와이 슌지 감독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과 탈원전 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한편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로, 지난 9일 개막해 15일까지 GCV 용산에서 진행된다. 26개국 112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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