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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독립·저예산영화도 상영기회를··"(감사편지)

김기덕 감독 "독립·저예산영화도 상영기회를··"(감사편지)

발행 :

문완식 기자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 공개 지지 '눈길'

김기덕 감독 <사진제공=NEW>
김기덕 감독 <사진제공=NEW>


영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한국영화의 백년대계를 위해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에도 상영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다.


김기덕 감독은 10일 오후 김기덕 필름을 통해 '축하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김기덕 입니다'라는 제목의 감사편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제가 외국에 있어 먼저 편지로 감사인사 드립니다"라며 "이번 저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그동안 말없이 저를 지지해 준 제 영화팬과 사회각계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바쁜 해외 순방 중이심에도 대통령께서 진심어린 축전을 보내주셨고 새누리당도 영화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발표하셨고 노회찬 의원님도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위원장님도 이외수선생님도 진중권님도 이현승감독님도 문재인님도 그 외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분들까지 모두 축하해 주셨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그 중에서 특히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시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은 뭉클합니다"라며 "모든 분들이 훌륭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습니다. 이 상은 제 개인적으로 받은 상이기도 하지만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 모든 한국영화인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권택 감독님과 김동호 위원장님이 없었다면 결코 저에게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수상기회로 메이자 책임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메이자에서 활동하는 유명감독 배우들은 바로 수년 전, 저와 같이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감독들이었고 가난해도 열정으로 연기하던 배우들이었습니다. 진정한 천만 관객은 중요하지만 수직 계열화된 극장을 몇 관씩 독점해 천만을 하면 허무한 숫자일 뿐이며 그런 수익은 휴지 일뿐이고 그 누구도 진정한 영광은 아닐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열정으로 창작을 포기하지 않은 영화인들과 좋은 영화에 투자해준 메이저 자본이 함께 만든 공동의 가치일 것입니다.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내다보신다면 다양한 영화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저예산영화에도 균형 잡힌 투자 와 상영기회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11일 귀국해 '피에타' 주연배우 조민수, 이정진과 함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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