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지슬'이 한국영화 최초로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했다.
'지슬'(감독 오멸)은 12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19회 브졸아시아국제영화에서 장편영화 경쟁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했다.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한 것은 '지슬'이 처음이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은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에 이어 2013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 로테르담영화제 초청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슬'은 선댄스 영화제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해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영화, 연출 모든 영역에 걸친 탁월한 재능이 있다"며 오멸 감독에 찬사를 보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오멸 감독은 "제주 4.3사건이 개인의 숙제, 혹은 지역의 숙제가 아닌 시대의 숙제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감에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난제가 있지만 원혼들이 평안하게 눈 감을 수 있기를 바라고, 가슴에 남겨진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1995년 첫 회를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은 프랑스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는 아시아 지역의 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제로, 아시아 영화들을 유럽에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지슬'은 오는 3월 1일 제주 개봉을 시작으로 같은 달 21일 서울 및 전국 관객을 만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