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라스트 스탠드' 내한 기자회견에서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며 한국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정치에 몸담았다. 주지사로서 보낸 10여 년의 세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묻어났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국은 정권 교체의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고,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한국에도 많은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등 한국은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도전이나 역경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스스로 한국의 팬이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큰 팬이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일은 모두 반갑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지사로 일 할 때도 한국과 무역을 위해 찾아왔고, 김지운 감독과 배우로 다시 일을 하게 됐다. 한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멋진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기자회견에 성실히 응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아윌 비 백(I'll Be Back)"이라는 '터미네이터' 속 명대사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라스트 스탠드'는 슈퍼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그를 막아내야 하는 시골 보안관의 혈투를 그린 액션영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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