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 잭맨의 한국사랑은 여전했다.
영화 '더 울버린' 홍보차 한국을 찾은 휴 잭맨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변치 않은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휴 잭맨의 내한은 이번이 네 번째. 특히 이번 내한은 지난 해 11월 '레미제라블'로 한국을 찾은 후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가진 휴 잭맨은 시종일관 미소를 보이며 재치 있는 포즈를 연출했다. 그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브이를 그리기도 하며 여유 있게 포토타임을 마친 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다.
휴 잭맨은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서울 홍보대사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올 때 마다 즐겁다. 길게 체류했으면 하는데 짧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내한에서 딸에게 한복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휴 잭맨은 이번 내한에서도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그의 애완견을 위한 한복을 선물 받은 것.
휴 잭맨은 "만약 파파라치 사진에서 개가 한복을 입고 있다면 이번에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내 개는 수컷인데 여자 한복을 받았다. 개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엑스맨'을 시작으로 13년 간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한 휴 잭맨은 '엑스맨' 시리즈에 대한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 관객들이 '엑스맨'과 울버린을 굉장히 사랑해주셨다. '레미제라블'도 많이 사랑해주셨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을 가깝게 생각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에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엑스맨' 동료들이 없이 홀로 출연한 '더 울버린'은 화려한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넘어 울버린의 개인적인 고뇌를 담았다. 특히 이번 편은 일본을 배경으로 해 배우진과 배경이 완전히 새롭게 표현됐다.
휴 잭맨은 "울버린은 초인간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자연치유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번에는 인간적인 울버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울버린'은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를 훨씬 더 멋지게 묘사하고 있다. 그가 느끼는 고통, 상실감, 외로움, 울버린으로 살아야 했던 부담감 등 복잡한 것들을 인간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휴 잭맨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를 맡은 류시현의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해 오래 머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 한국에 오면서 비행기에서 '도둑들'이라는 영화를 봤다.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다"며 "나를 출연시키고 싶은 영화제작자들이 있다면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휴 잭맨은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슈퍼 콘서트 참석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더 울버린'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겨진 고통에 괴로워하던 울버린(휴 잭맨)이 최초로 죽음에 직면하게 되며 더욱 강력하고 위험하게 진화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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