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1일(현지시각) 피플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웬트워스 밀러가 러시아에서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영화제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웬트워스 밀러는 과거에도 수차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돌았던 배우. 동성애자임을 밝힌 루크 맥팔레인과 열애설이 돌며 이 같은 소문은 더욱 힘을 받았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웬트워스 밀러 본인이 직접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웬트워스 밀러는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국제영화제 측에 불참 의사를 밝히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영화제 참석 고사는 러시아 정부의 반 동성애적 성향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서한에서 웬트워스 밀러는 "(영화제 측의) 초대에 감사하다. 과거에 러시아를 방문했던 한 사람으로서 초대에 응하고 싶지만 게이로서 이를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게이로서 최근 러시아 정부의 동성애자들에 대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상황은 용납될 수 없으며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인권과 사랑을 부정하는 국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웬트워스 밀러는 "만약 상황이 변한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웬트워스 밀러는 FOX의 인기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 역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의 각본을 쓰는 등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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