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만하면 아역배우가 아니라 '여배우'라 불릴 만하다. 상반기에는 '7번방의 선물'의 갈소원이 깜직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더니 하반기에는 '소원'의 이레가 관객들의 눈물과 웃음을 모두 이끌어 낼 듯하다.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엄지원은 앞서 열린 '소원' 쇼케이스에서 아역배우 이레의 연기력을 끊임없이 극찬했다. 이레는 그 칭찬이 단순히 립서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란 듯이 증명했다.
영화 '소원'은 비오는 날 등굣길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소녀 소원과 그의 가족들이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아동성폭행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만큼 소원 역을 연기할 아역배우 캐스팅이 중요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오디션을 통해 이준익 감독의 눈에 든 배우는 바로 이레. 2006년 생으로 올해 만 7세가 된 이레의 연기경력은 MBC '오자룡이 간다'가 전부다.
제작진은 "이레의 오디션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계산된 연기가 아닌 진짜 어린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감정을 표현하는 이레의 연기는 지켜보던 제작진을 울릴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오디션에서 보여줬던 이레의 연기는 '소원'에서 더욱 빛났다. 능청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를 하며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 때에는 딱 그 나이 또래의 어린 아이를 보는 것 같아 사랑스러움이 절로 느껴지고, 사건 이후 불안정한 심리를 표현할 때는 그 리얼한 연기에 마음이 다 아려온다.
어린 아이 답지 않게 눈빛 연기 또한 압권이다. 평범한 소원이네 일상을 그린 초반부에는 생기 넘치는 눈을 빛내지만 사건을 겪은 후에는 잔뜩 긴장하고 의기소침한 기분이 두 눈에 가득 담긴다.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눈물 연기도 수준급이다.
이레의 열연이 통한 것일까. 지난 23일 열린 '소원' 언론시사회 현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이레가 간담회를 위해 무대에 등장하던 순간이 가장 호응이 높았다.
이레는 "쉬운 연기를 할 때는 이레답게 했는데 어렵거나 힘든 장면을 찍을 때는 소원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찍었다"고 말했다. 단순한 말이지만 연기에 이만한 노하우가 또 있을까.
깜찍한 외모와 당찬 면모를 가진 배우 이레, 대체 이 어마어마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 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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