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철수 감독의 아내 최은희씨가 고인의 유작 '녹색의자 2013-러브컨셉츄얼리'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은희씨는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녹색의자 2013-러브컨셉츄얼리(이하 '녹색의자 2013')' 언론시사회에서 남편의 유작이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최은희씨는 "감독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시기 직전까지 '녹색의자 2013'의 후반작업을 하셨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많이 아쉽다"며 "상상조차 못했던 이별 앞에 그 동안 저희 가족은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마지막 유작을 남기고 떠나셔서 위안이 됐고, 개봉을 기다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인생은 짧고 예술을 길다는 말에 다시 한 번 공감한다. 박철수 감독은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분이셨다"며 "오늘 이 순간까지 제작자와 PD님, 배우들 모두 감독님을 잃고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텐데 정말로 애쓰셨다. 함께하신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은희씨는 마지막으로 "인생의 절반을 오로지 영화와 함께 불꽃같이 살아간 박철수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의자 2013'은 영화 '301 302' '산부인과' '학생부군신위' 등을 연출한 고 박철수 감독의 마지막 작품. 나이 어린 제자와 사랑에 빠지며 잃었던 순수함을 찾아가는 여인 문희(진혜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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