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이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여우주연상을 계속 석권해 내년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보스턴비평가협회상(BSFC)과 LA비평가협회상(LAFCA)는 각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케이트 블란쳇은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으로 보스턴과 LA비평가협회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LA비평가협회상에선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아델 에그자르코폴로스와 공동수상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블루 재스민'으로 뉴욕 상류층 부인으로 사교계를 휩쓸다가 이혼한 뒤 갑작스럽게 맞은 현실에 당황하는 모습을 호연했다. 앞서 케이트 블란쳇은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 이번 시상식 시즌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고 있다.
한편 2013 보스턴비평가협회상에선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츄에텔 에지오포)을 휩쓸었다. 남녀조연상은 '이너프 세드' 제임스 갠돌피니와 '네브래스카' 준 스큅이 탔다. 미야자기 하야오의 은퇴작 '바람이 분다'가 애니메이션상을, '와즈다'가 외국어영화상을 탔다. '그래비티'는 촬영상에 그쳤다.
LA비평가협회상은 스파이크 존스의 '그녀'와 '그래비티'에 작품상을 같이 안겼다. 감독상은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탔다. 남우주연상은 '네브래스카' 브루스 던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자레드 레토와 '스프링 브레이커스' 제임스 프랑코가 공동수상을, 여우조연상은 '노예 12년' 루피타 니용고가 탔다. '그래비티'는 LA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과 편집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애니메이션상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 외국어영화상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수상했다.
현재 미국에선 뉴욕비평가협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전미비평가위원회상과 LA비평가협회상, 전미비평가협회상, 골든 글로브 등 영화 주요 시상식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상식들은 내년 3월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점쳐 볼 수 있는 잣대로 꼽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 시즌은 '아메리칸 허슬'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폴 그린그래스의 '캡틴 필립스', 스티브 맥퀸의 '노예 12년', 스파이크 존스의 '그녀' 등이 주요 경쟁작으로 꼽힌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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