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기를 넘나드는 성적 묘사로 화제를 모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 1'의 국내 첫 시사가 영사사고로 취소됐다.
9일 오후 2시 서울 CGV왕십리에서 '님포매니악 볼륨1' 언론시사회가 열렸으나 영사 사고 끝에 약 30분만에 중단됐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무비꼴라쥬 측은 "영사장비 서버에 문제가 생겨 재부팅을 하더라도 현재 상영이 불가능하다"며 "추후 언론 시사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시사회 취소를 알렸다. 앞서 다른 영화 관계자는 "테스트 상영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센세이셔널한 묘사와 표현으로 화제를 모으며 '섹스버스터'로까지 알려진 작품인 터라 객석 대부분이 찰 만큼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몰렸으나 갑작스런 영사 사고에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님포매니악'은 여성 색정광(色情狂)을 뜻하는 말로, 영화는 여성 색정광인 조가 털어놓은 자신의 남다른 성적 경험을 대담하게 그려낸 작품. 조 역의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비롯해 샤이아 라보프, 스테이시 마틴, 스텔란 스카스가드, 제이미 벨, 크리스천 슬레이터, 우마 서먼, 윌렘 데포, 미아 고스 등이 출연했다. 영화 '어둠 속의 댄서', '도그빌', '안티 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 등 내놓는 작품마다 파격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올해 초 제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돼 공개된 이후 해외에서 먼저 개봉하면서 섹스라는 소재를 파격적이고도 유머 있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동시에 출연 배우들의 실제 정사 논란을 비롯해 배우들의 전라 노출 등으로 개봉 전버터 화제를 모았다.
총 8장의 이야기로 구성된 '님포매니악'은 '볼륨1'과 '볼륨2' 각각 2시간 씩 총 4시간 분량으로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날 시사회가 취소돼 연기된 '님포매니악 볼륨1'은 그 전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앞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나 무삭제 블러 처리를 통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오는 19일 개봉을 앞뒀다. '님포매니악 볼륨2'는 심의 결과가 나온 뒤 오는 7월 초 개봉 예정이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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