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관계'가 선정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개봉 일정을 연기했다.
21일 루믹스미디어는 영화 '관계'(감독 김명서)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분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오는 31일로 예정된 개봉 일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는 아내가 유학시절 낳은 딸과 재혼한 남편의 불륜과 파국을 그린 이야기. 김경익, 진혜경, 민송아, 토모다 아야카 등이 출연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영상의 표현에 선정성의 요소가 일반적인 사회윤리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어 국민의 정서를 현저히 손상할 우려가 있다"며 '관계'를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분류했다.
루믹스미디어 관계자는 "행위의 선정성과 함께 행위를 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해석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영등위에서 문제 삼은 3분 정도 분량의 장면을 편집해 지난 18일 재심의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의 재심의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예정. '관계' 측은 당초 31일로 예정되어 있던 개봉 일정을 오는 8월 말로 연기할 계획이다.
'관계' 측은 "2차 심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가 나올 경우 8월 중순에 다시 언론시사회 일정을 잡고, 8월 말에는 상영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1차 편집에 대해서는 감독과 논의를 마쳤지만, 또 다시 제한상영가가 나온다면 향후 편집에 대한 내용을 다시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계' 외에도 외화 '님포매니악' 볼륨1과 2, 남기웅 감독의 '미조' 등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님포매니악'은 화면 블러 처리 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으며, '미조'는 재심의에서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국내 개봉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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