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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의 록에 대한 찬가 'The Last Waltz'

마틴 스콜세지의 록에 대한 찬가 'The Last Waltz'

발행 :

문준하 KBS 드라마국 PD

[문PD와 임감독의 음악속의 영화, 영화속의 음악]①

사진


밥 딜런, 에릭 클랩튼, 조니 미첼, 밴 모리슨, 닐 영, 링고 스타, 론 우드, 닐 다이아몬드, 머디 워터스, 그리고 마틴 스콜세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그들이 밴드 The Band의 마지막 공연을 위해 뭉쳤다. 'The Last Waltz'라고 이름 지어진 The Band의 해체 공연이다. 16년간 밴드 활동을 하던 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밴드를 해체하게 되었고 자신들이 데뷔했던 샌프란스시코 윈터랜드 볼룸에서 1976년 추수감사절인 11월 26일 지인들과 팬들을 초대하여 웬만한 록페스티벌보다 더 화려한 라인업으로 해체 공연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이 공연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만든 것이 오늘 소개할 'The Last Wlatz'이다. 우드스탁의 다큐멘터리에서도 편집과 조감독으로 참여한 마틴 스콜세지는 록(Rock )음악을 무척 사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7년 The Rolling Stones의 공연실황 영화인 'Shine A Light'를 연출했고 직접 출연하도 했다.


그런 마틴 스콜세지가 젊은 시절 만든 록 다큐멘터리 'The Last Waltz'가 오늘 소개할 영화다. 영화 'Mean Street(비열한 거리)'를 촬영하던 1976년의 청년 마틴 스콜세지는 이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놀랍게도 이 영화는 감독의 특별한 연출과 구성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저 공연실황과 멤버들의 인터뷰를 교차 편집한,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 영화라기보다 공연 DVD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Theme From The Last Waltz'라는 아름다운 왈츠곡을 연주하는 멤버들을 보고 나면 이들의 밴드 인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The Last Waltz (The Band) I Shall Be Released 바로듣기 (유튜브)




1960년대 초반 로커빌리 가수인 로니 호킨스의 백 밴드로 출발한 이들은 1965년에 밥 딜런의 월트 투어 백 밴드로 활동하면서 많은 공연과 경험을 쌓고 1968년 데뷔앨범 'Music From Big Pink'를 발매하면서 그들만의 음악을 세상에 알린다. 미국 남부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컨츄리 록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음악은 화려하거나 치밀하지 않지만 편안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갔고 나름 인기 밴드로 8년간 활동을 하다가 해체하게 된다. 이들의16년을 젊은 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소개하고 밴드의 멤버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낸다.


투어를 다니면 느낀 외로움, 팬들과 교감하면서 느꼈던 환희, 음악 자체가 삶이 되어버린 그들의 인생..영화를 보다 보면 이들의 16년의 여정을 같이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이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가게 된다. 이 공연을 하게 된 이유가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서인지 마지막을 축하하기 위해서 인지라는 감독의 질문에 기타리스트 로비 로버트슨은 이렇게 말한다.


"(celerbration of) beginning of the beginning of the end of the beginning.- 시작의 끝의 시작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새해다. 누구나 지난해의 기쁨과 아픔을 맘속에 묻고 새 출발을 꿈꾸는 새해다. 새해 첫 '음악속의 영화'로 'The Last Waltz'를 선정한 이유는 모든 것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처음이라는 설렘이 있다면 끝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인생의 많은 것들을 처음의 설렘을 놓치지 않고 마지막의 아쉬움이 없게 할 수 있다면..


새해 새 출발, 처음과 끝을 함께 생각하면서 인생의 갈래 길에서 선택하고, 결심들을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는 것. 뭐 이런 생각을 해봤다.


새해의 목표를 세우면서 혹은 인생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기운 빠질 때 이 영화 한번 쭈욱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 보고 나면 인생에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내가 '알고 느끼는 것'이 참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필자에게는 그랬다.


Theme From The Last Waltz







사진

문준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현 KBS 드라마국 PD.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프로듀서.

2014년 웹드라마 '간서치 열전' 프로듀싱.

twitter : @bowie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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