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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장항준 "박지훈과 첫 만남, 내 유작 되는 줄" 말한 이유 [인터뷰①]

'왕사남' 장항준 "박지훈과 첫 만남, 내 유작 되는 줄" 말한 이유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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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 사진=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박지훈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 장항준 감독은 그간 대부분의 대중매체가 계유정난 전후를 재현하며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과정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박지훈의 전작인 '약한영웅'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그는 "(캐스팅의) 가장 결정적 이유는 눈빛이다. 그 심연에 있는 눈빛이 좋았다. '저 나이에 저렇게 할 수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분노의 감정이 가라앉아있는데, 그게 솟구쳐서 터지는 순간 단종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그리려는 단종이 나약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단종은 어렸을 때부터 총명해서 세종의 총애를 받았고, 대신들도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조선 유일하게 원손, 세자, 왕이 된 적통 중의 적통인데 이 사람이 나약하고, 비겁했을 거라는 생각은 결과론적인 추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을 박지훈 씨가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연기를 보면서 너무 좋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박지훈 씨도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다. 약간 20대 같지 않은 성격이고, 한결같더라. 지금도 유명하지만, 더 스타가 돼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가 곧고, 큰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한테 내가 먼저 들뜨게 너무 좋다고 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지훈이 단종 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며 "처음 만났을 때는 ('약한영웅'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살이 아주 쪄있었다. 체감으로는 영화 속 모습의 두 배 정도 돼 보였다. 사실 속으로는 망했다고 생각했다. 살 빼라고 해야 하는데 쉽게 빠질 살 같지 않았다. 근육에 살이 더해진 느낌이더라. 왜 이렇게 살이 쪘냐고 했더니 휴가 기간이라고 했는데, (작품을) 하게 되면 살을 빼겠다고 했다. 근데 여러 번 만났는데도 살을 안 빼서 '이게 내 유작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농담했다.


이어 "박지훈 씨가 단번에 수락한 건 아니고, 세 번인가 네 번째 만남에서 하겠다고 했다. 단종 역할을 하기엔 엄두가 안 난다고 하는데 제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일주일 후에 만났는데 살이 쫙 빠져있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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