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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예 "고교 선배 강하늘과 부부연기, 영광스러운 경험"(인터뷰)

김다예 "고교 선배 강하늘과 부부연기, 영광스러운 경험"(인터뷰)

발행 :

김소연 기자

영화 '순수의 시대' 경순공주 역 김다예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신인 배우 김다예(24)는 예뻤다. 김다예는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제작 화인웍스, 키메이커)에서 비련의 캐릭터 경순공주 역을 연기했다. 극중 청순하고 얌전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 마주한 김다예는 밝고 생기가 넘쳤다. 중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꾸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김다예는 인터뷰 내내 큰 눈을 반짝이며 "모든 경험들이 신기했다"고 첫 스크린 데뷔에 대한 두근거림을 전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왕조 초기 발발한 왕자의 난 뒷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방원(장혁 분)과 허구의 인물 김민재(신하균 분), 그의 아들 김진(강하늘 분)의 갈등을 그려냈다. 김다예는 김진의 아내이자 이방원의 여동생인 경순공주 역을 맡아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받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순수의 시대'는 김다예에겐 첫 영화다. 케이블채널 tvN '이웃집 꽃미남'으로 데뷔해 SBS '두 여자의 방'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이력을 쌓아온 김다예는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보는 것도 신기했다"며 "좋은 감독님과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감다예에게 '순수의 시대'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 데에는 강하늘과의 인연도 있다. 두 사람은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음악연기과 동문이다. 강하늘은 김다예의 한 학년 선배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연을 같이했는데, 촬영장에서 만나니 반가웠어요. 그땐 제가 후배라서 선배의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못했죠. 선배들과 함께 공연을 할 때엔 후배는 단역이나 앙상블을 담당했거든요. 파트너로 만난 게 신기했고, 그래서 더 촬영장에서 몰입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도 경순공주는 비운의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형제들끼리 죽고 죽이는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남편까지 잃었다. 이후 상처를 받고 비구니가 되는 삶을 택하는데, 경순공주의 머리를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가 직접 밀어줬다고 해서 더욱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안상훈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경순공주의 삶에 모티브를 얻어 '순수의 시대' 속 관계를 고안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순수의 시대'에서 경순공주는 유일하게 권력 암투에 가담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비록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김진과 결혼했지만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는 인물. 말 그대로 '순수함'을 간직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극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감정의 변화를 가져온다. 김진이 숨을 거두기 직전엔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아직 어린 신인 여배우에게 이런 설정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제가 이 영화에 누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했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선 농축된 감정연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저의 연기 경력으로 보여주기엔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그 장면이 잘 살아야 경순공주의 매력이 돋보일 수 있어서 부담도 됐죠. 그래도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연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경력으로는 신인이지만 김다예가 배우라는 꿈을 꾸고 준비해 온 시간은 10년을 훌쩍 넘긴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열연하는 조승우를 보고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연기 공부를 하면서 기회가 오길 기다려왔다.


그렇지만 방송이나 소속사에 목을 매며 조급해하진 않았다. "학교생활이 가장 우선이었다"며 졸업 전 휴학을 한 뒤 고민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진로를 확실히 했다.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이즈음이었다.


"제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본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한 시점이 빠른 건 아닌 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려고 해요. 하나둘 씩 큰 역할이든 작은 역이든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겐 꿈같은 일이니까요. 동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도 신기하고요."


"예쁜 역할보다는 수더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영화와 드라마 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어떤 부분이든 준비는 돼 있어요. 김다예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든요. 제가 조승우 선배를 보면서 연기를 시작했듯, 다른 분들에게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관객들에게 그 역할 자체에 대한 기억을 남기는 배우이고 싶고요."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다예/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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