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평해전'과 '소수의견', 말 많고 탈 많았던 두 편의 영화가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한다.
'연평해전'(감독 김학순, 제작 로제타스톤)과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은 오는 24일 나란히 관객과 만난다. 두 영화의 맞대결은 '연평해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성사됐다.
당초 '연평해전'은 6월10일 개봉이었고, '소수의견'은 6월25일 개봉이었다. '연평해전'이 메르스 여파를 이유로 2주 뒤인 6월24일로 개봉을 미루자, '소수의견'이 하루 앞 당겨 같은 날 개봉하게 됐다. 25일 개봉하는 '나의 절친 악당들'과 '메이드 인 차이나'는 아직 개봉일을 옮기지는 않고 있다.
그렇기에 '연평해전'과 '소수의견'의 격돌은 관심을 불러 모은다.
두 영화는 만든 목적과 과정, 개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들이 모두 비교된다. 때문에 흥행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벌어졌던 당시 서해에서 벌어졌던 제2차 연평해전을 영화화한 작품. 기획부터 개봉까지 7년이 걸릴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작비를 모으려 크라우드 펀딩을 했고, 투자배급사가 바뀌자, 제작이 중단됐고, 배우들이 하차하는 등 사연이 많았다.
'소수의견'은 손아람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용사 참사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용산 사태는 2009년 1월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 그리고 경찰과 용원 직원들간의 충돌 끝에 벌어진 화제로 철거민 5명,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소수의견'은 특별한 의지도 없이 국선변호사가 된 주인공이 재개발 시위현장에서 경찰을 죽인 박재호씨를 변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소수의견'은 2013년 6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그 해말 개봉을 염두에 뒀었다. 그러다가 CJ E&M이 차일피일 개봉을 미루다가 결국 2년이 지나 배급사를 바꾸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두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프레임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각각 영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영화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연평해전'은 극장을 단체로 빌리는 대관 행사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소수의견'은 전국 지지 시사회로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두 영화에 쏠리는 관심은 개봉일을 앞두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맞대결 형국 인 만큼 과열 조짐도 벌써부터 보인다.
'연평해전'과 '소수의견'은 모두 잊어선 안될 사건들을 영화화했다. 기록의 의미를 넘어 관객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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