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최동훈 감독 "180억 제작비, 압박감..미쳐가는 구나"

'암살' 최동훈 감독이 제작비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최동훈 감독은 2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자꾸 제작비가 늘어나는 게 보이니까 '내가 미쳐가는구나' 싶었다"며 당시 느낀 심적 부담감을 전했다.

'암살'은 '타짜',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1933년 중국 상하이와 한국 서울을 배경으로 암살 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최동훈은 "영화 속 세트는 화려함을 보여주려 만든 건 아니다"며 "실제로 1930년대 항일운동 자체가 중국 상하이에서 여러 도시를 거쳐 작전이 펼쳐졌기에 현실성을 살린 부분이었는데, 예산이 많으니까 잠을 잘 못잤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찍으면서 그런 것에 대해선 사라졌다"며 "마라톤 주자가 30km 이후 무상무념인데, 어느 순간부터 예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암살'은 7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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