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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 "김동욱·손호준과 친구? 처음엔 부담스러웠죠"(인터뷰)

임원희 "김동욱·손호준과 친구? 처음엔 부담스러웠죠"(인터뷰)

발행 :

김소연 기자

영화 '쓰리썸머나잇' 구달수 역 임원희 인터뷰

임원희/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임원희/사진=이정호 인턴기자


배우 임원희(45)가 후배 김동욱(32), 손호준(31)과 친구로 나온다. 이 설정만으로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임원희표 웃음 폭탄이 가득 장전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쓰리썸머나잇'(감독 김상진·제작 더 램프)은 갑갑한 일상에 지친 세 남자가 술에 잔뜩 취해 기대에 부풀어 해운대에 갔다가 하루아침에 지명수배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임원희는 고객에 지친 콜센터 상담원 구달수를 연기했다.


최근 MBC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를 통해 예능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임원희는 이번 작품에서 쉼 없이 웃음을 제조한다. 이미 '다찌마와리'를 통해 독보적인 코믹 캐릭터를 구축했었던 임원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시 "코믹에 강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임원희는 많은 고민을 했다.


"친구로 나오는 세 명의 인물 중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됐어요. 이후 동욱이와 호준이로 결정됐다는 얘길 들었는데 걱정이 되더라고요. 나이가 10살 넘게 차이가 나는데 친구 역할이니까요. 그래서 감독님께 '혹시 미안해서 그러시냐. 난 정말 괜찮다. 내가 빠져야 한다면 말해달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감독님이 '넌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이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걱정을 걷어내고 출연을 걱정한 뒤에는 코미디의 톤을 조절하기 위해 고민했다. 임원희는 "저는 시나리오 자체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애드리브 대신 대본을 중심으로 작품을 준비해갔다.


"제가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코미디는 정말 많은 계산을 해야 해요. 같은 멘트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니까요. 웃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준비한 것을 해서 사람들이 웃어줬을 때 쾌감이 있어요. 그렇다고 캐릭터 자체가 웃길 필요는 없어요. 역할은 그 자체에 충실하면 되죠."



임원희/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임원희/사진=이정호 인턴기자


몇 마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진중함이 느껴진다. 예능 이미지 때문에 화려한 입담, 유쾌한 분위기의 소유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원희는 사실 말수도 적고, 낯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다. 촬영 직전까지도 입을 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레디, 액션" 소리와 함께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제가 나서서 말을 하는 편은 아니에요. 임원희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거 같아요. 전 코믹한 편도 아니고요. '다찌마와리' 이후 코믹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제가 코미디만 한 줄 알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코미디는 많이 하지 않았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더 할 껄 그랬어요.(웃음)"


하지만 낯도 가리고, 생각보다 재밌는 캐릭터가 아니라고 말했음에도 '쓰리썸머나잇'을 위해 김동욱, 손호준과 친구가 되기 위한 작업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술자리도 가지면서 최대한 친해지려 노력했다.


"초반엔 술자리도 많이 가졌어요. 빨리 친해져야 영화에서도 그게 나올 수 있으니까요. 술을 마시다보면 확실히 시간이 단축되더라고요. 촬영을 위해 해운대에 내려가있던 동안 신나게 놀았어요. 그래도 영화 속처럼 헌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느라 지칠 법 하지만 임원희는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예능을 하면서 인생에 더욱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더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배우들도 많다"며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활동하고 연기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는 것.


특히 영화에 대해서는 더 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하나 찍어 놓으면 개봉까지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인지 뭔가 저축해놓은 기분이 들어요. 흥행이 되면 더 기분이 좋고요. '쓰리썸머나잇' 이후엔 '성난변호사'가 개봉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뭔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또 캐스팅이 될 수 있는 거니까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가득한 만큼 "하고 싶은 역할이 있냐"고 질문했다. 그렇지만 임원희에겐 "제가 뭘 가리겠냐"며 "그저 좋은 작품을 만나길 바랄 뿐"이라고 겸손함까지 드러냈다.


"싱거운 역할이라도 시나리오가 좋다면 가는 거죠. 그런 좋은 시나리오를 제안 받고, 제가 출연하고 싶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장르는 있어요. 멜로를 하고 싶어요.(웃음) 저 같은 사람도 멜로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임원희/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임원희/사진=이정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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