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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이정현 90년대 무대 스타, 2015년 무비 스타③

엄정화·이정현 90년대 무대 스타, 2015년 무비 스타③

발행 :

김소연 기자

[★리포트]

엄정화(좌), 이정현/사진=영화 '미쓰 와이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스틸컷
엄정화(좌), 이정현/사진=영화 '미쓰 와이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스틸컷


90년대 말 가요무대에서 인기를 겨뤘던 엄정화와 이정현이 2015년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노래와 연기, 양쪽 분야에서 고른 활약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엄정화와 이정현이 각각 신작 '미쓰 와이프'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내놓고 관객들의 평가만 기다리고 있다. 두 작품 모두 13일 개봉하는 만큼 1999년 여름 '몰라'로 '와'로 섹시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던 두 사람이 스크린에서 어떤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엄정화가 이끄는 '미쓰 와이프'는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후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폭마누라' 각본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펀치레이디', '육혈포강도단' 등을 연출했던 강효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엄정화는 극중 재력, 능력 모든 것을 갖춘 에이스 변호사 연우 역을 맡았다. 연우는 교통사고 이후 하루아침에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면서 한 달 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잘나가는 커리어우먼부터 가족들을 위해 억척스러운 면모를 발휘하는 주부의 모습까지 폭넓은 캐릭터의 변화가 이뤄지지만 엄정화는 무리 없이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엄정화는 인터뷰에서 "연우의 성장을 담아내는 게 고민이었다"고 말했지만, 강효진 감독은 "엄정화의 연기력이 놀라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쓰 와이프'가 지금의 엄정화를 위한 영화라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이정현이 아니고선 생각할 수 없는 작품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단지 남편과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라며 성실하게 살아왔던 한 여인이 의도치 않게 겪게 되는 이상한 일들을 다룬 잔혹 코믹 드라마다. 단편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를 통해 각종 영화제에 수상하며 촉망받는 감독으로 눈길을 모았던 안국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이정현은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을 연기했다. 수남은 남다른 손재주와 성실함을 인정받는 캐릭터지만 행복을 방해하는 세상에 의도치 않게 잔혹한 복수를 펼치게 된다.


순박하면서도 때론 섬뜩한 수남의 눈빛은 이정현이 그동안 보여준 광기 연기와는 또 다른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정현은 "영화 '꽃잎'의 반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정현의 광기 연기는 역시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총 제작비는 3억 원.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를 채우는 건 노개런티로 열연한 이정현의 힘이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미쓰 와이프'가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추구한다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냉혹하고 잔혹한 현실을 풍자적으로 꼬집는다. 무대 위 여풍을 이끌었던 엄정화와 이정현의 활약에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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