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고르고 다시 시작.'
클라라(30)의 지금이 딱 그렇다. 바비인형 같은 얼굴과 몸매, 톡톡 튀는 청량감과 건강한 이미지를 갖춘 그녀는 '핫스타' 그 자체였다. 그러나 화제와 인기가 절정이던 2014년 12월, 그녀는 소송에 휘말리며 사실상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지난해 9월 양측 합의로 소송이 마무리된 뒤에야 본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반년 넘게 훌쩍 시간이 지났다. 국내에선 활동이 뜸했지만, 그 사이 클라라가 홍콩, 중국 등에서 촬영한 영화가 2편이요, 드라마가 1편. 그리고 이제 클라라가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이달 초 춘사영화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5월 개막을 앞둔 제 36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는 홍보대사로 나섰다. 2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라라는 "저도 홍보대사가 됨으로서 큰 용기를 얻게 됐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클라라를 만났다. 본격 활동을 재개한 뒤 첫 만남이었다. 조막만한 얼굴과 긴 팔다리, 환한 미소는 여전했다. "큰 용기를 얻게 됐다"는 소감의 의미를 물었다.
"이번 홍보대사가 됨으로써 큰 용기를 얻은 게, 아무래도 현업에서 활동하시는 촬영감독님들이 주최인 시상식이니까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좋은 작품으로 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직은 결정된 게 없지만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들을 보고 있어요. 빨리 복귀해야겠지만 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간이 걸려요."
일단 올 여름께 촬영을 마친 중국 영화 '사도행자' 개봉이 클라라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에서 인기를 모은 유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중국 전역 개봉을 앞두고 있어 클라라도 프로모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의 섭외가 이어지고 있지만 클라라는 차기작 결정에 일단 주력할 계획이다. 배우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일을 시작하니까 여러가지로 바쁘네요. 좋은 기회로 홍보대사도 하게 되고, 좋은 일이 하나씩 하나씩 생겨요. 차기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또 좋은 기회가 있겠죠."
클라라는 "정말 신인의 자세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클라라는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예전에는 정말 바쁘게 지내다보니까 해야 하는 것들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앞을 보는 만큼 양 옆도 살피면서 천천히 신중하게 가려고 한다"는 게 클라라의 말이다.
"많이 경험했어요. 또 많이 배워서 제 자신도 성숙해진 느낌이에요. 연기자로서는 좋은 것 같아요."

소송을 겪고 공백기를 지나는 동안 1986년생 클라라도 어느덧 30살에 접어들었다. 클라라가 받아들이는 여자나이 서른은 어떤지 궁금했다. 그녀는 여전히 씩씩했다.
"저는 좋아요. 20대 때는 뭔가 잘 몰랐다면, 그래도 지금은 뭔가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확실히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30대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는 기분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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