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외화들의 엎치락뒤치락 박스오피스 다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이 점차 맹위를 더해가는 6월의 넷째주에도 분명한 콘셉트, 강렬한 이야기를 내세운 이야기들이 관객과 새롭게 만난다. 할리우드 SF 재난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손예진 김주혁의 청불 스릴러 '비밀은 없다', CAI 요원의 기억을 범죄자에게 이식한다는 범죄물 '크리미널' 등이다.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감독 존 롤랜드 에머리히) 러닝타임 120분. 12세 관람가.
전세계에서 8억 달러를 벌어들인 SF 재난영화 대표작 '인디펜던스 데이'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이름하여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곧 재기와 재건의 이야기다. 20년 전 외계의 공격으로 인류의 절반을 잃은 지구가 배경. 그러나 더욱 강력해진 외계 침공이 또 시작되고, 살아남은 이들은 다시 지구의 명운을 걸고 적과 맞선다. 다시 메가폰을 잡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을 비롯한 원년멤버에 리암 헴스워스, 제시 어셔, 마이카 먼로, 샤를로트 갱스부르, 안젤라 베이비 등 뉴페이스가 가세했다.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엔 어떤 재난의 스케일이 스크린에 구현될까.
강추☞SF재난영화 전설의 귀환
비추☞참, 윌 스미스는 안 나와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러닝타임 120분. 청소년관람불가.
국회 입성을 노리던 정치인 남편과 아내. 선거를 보름 앞두고 부부의 외동딸이 사라진다. 딸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 달리 아버지는 선거를 포기할 수 없다. 부부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이 와중에도 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점점 미쳐가던 엄마는 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녀 앞에 뜻하지 않는 진실이 다가온다. 광기 어린 모성을 연기한 손예진, '구탱이형'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김주혁의 대비, 곳곳에 깔린 떡밥과 반전이 흥미롭다. '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의 솜씨다.
강추☞뜨거운 손예진, 차가운 김주혁
비추☞취향 따라 호불호

◆'크리미널'(감독 아리엘 브로맨) 러닝타임 111분. 15세 관람가.
반정부 테러조직을 추적하다 도리어 위험에 처한 CIA 요원 빌(라이언 레이놀즈). CAI는 그의 머리 속에 든 단서를 지키기 위해 사이코패스나 다름없는 흉악범 제리코(케빈 코스트너)에게 빌의 기억과 능력을 이식한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제리코는 마침내 테러를 막아내기 위한, 그리고 빌의 아네 질리언(갤 가돗)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기억이식이란 소재에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익숙한 액션물의 구도를 곁들여 관객에게 다가간다. 히어로의 시대, 데드풀, 원더우먼, 슈퍼맨 아빠, 고든 형사가 범죄물에서 만난 셈.
강추☞신선한 소재, 익숙한 액션
비추☞포스터는 페이크. 주인공은 케빈 코스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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