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카메오 찾기..박성웅·김선아·추성훈·심은하 딸 ④

할리우드 액션 스타 리암니슨, 이정재, 이범수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에는 극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숨은 카메오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총 제작비 100억원을 훌쩍 넘긴 규모 만큼이나 카메오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선아, 추성훈, 박성웅, 김영애, 이원종, 심은하의 딸 지하윤, 수빈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황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특수 첩보 활동 '엑스 레이'에 투입된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 숨은그림찾기처럼 곳곳에 배치된 카메오들의 활약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카메오를 짚어봤다.

◆'북한군 검열대장' 박성웅, 카리스마 눈빛 연기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박성웅은 영화 초반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북한군 검열대장 박남철로 분한 그는 인천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 침투한 해군 첩보대원 대위 장학수(이정재 분)와 마주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박남철과 장학수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이원종, 깜짝 출연..림계진과 열띤 회의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배우학교'에 출연해 한결 얼굴이 친숙해진 이원종은 김일성으로 깜짝 출연한다. 흰색 제복을 입고 등장하는 그는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 분)을 비롯한 장성들과 함께 연합군의 공격을 미리 간파하기 위한 열띤 회의를 벌이며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켈로부대 중요직책' 김선아, 단 몇 컷만으로 존재감

로맨틱 코미디 속 소탈한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강한 김선아는 극 중 연합군 소속 특수첩보부대로 용맹을 떨친 켈로(KLO) 부대의 중요직책 김화영을 연기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소화했다. 김화영은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주역으로서 목숨을 걸고 임무를 다하는 인물. 켈로부대 인천지역 대장 서진철(정준호 분)과 함께 해군 첩보대원들의 조력자로서 긴박한 첩보 임무를 수행한다. 단 몇 컷의 등장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북한군 작전참모 호위' 추성훈, 리얼 액션+강렬 포스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영화에 처음 도전한 추성훈은 북한군 작전참모의 호위를 맡는 북한군 백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중반 장학수와 격렬한 격투신을 소화하며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답게 실감 나는 액션과 압도적인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학수를 연기한 이정재는 "추성훈을 트럭에서 던지는 컷을 찍다가 오른쪽 손목 인대가 찢어졌다"며 "그렇게 단단한 몸은 처음 만져봤다"며 영화 속 남달랐던 액션신의 후일담을 전했다.

◆'장학수 대위 어머니' 김영애, 애틋한 모성애 연기

연기파 중년 배우 김영애는 장학수의 어머니 나정님으로 특별 출연했다. 전작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에서 재벌가 사모님으로 악역을 소화한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허름한 옷을 입고 전쟁으로 곁을 떠난 아들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그녀의 애틋한 모습은 영화의 신파 코드로 십분 활용된다.

◆'해군 첩보대원 남기성 딸' 심은하 딸 지하윤, 수빈 자매, 순식간에 등장

배우 심은하의 두 딸로 관심을 모은 지하윤과 수빈은 해군 첩보대원 남기성(박철민 분)의 딸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극 중 딸린 식구가 많아 전전긍긍하며 '엑스 레이' 작전에 지원한 남기성이 두고 온 가족들과 깜짝 재회하게 되는데, 여기서 하윤, 수빈 자매는 인천의 시장 좌판을 에워싼 아이들과 함께 깜짝 포착된다. 극 후반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에서도 잠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