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진욱(35)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지 20여 일 만에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진욱은 소속사를 통해 "끝까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옥같은 20여 일을 보낸 뒤 성폭행 혐의를 벗은 이진욱. 무고죄의 피해자인 그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생활이 공개 되며 실망한 팬들도 많다. 법적인 굴레는 벗었지만 이미지 훼손은 어쩔수 없다. 법적 책임을 벗어난 그가 대중의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가 남겨진 숙제다.
이진욱은 무혐의가 밝혀진 가운데 3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말하지 못했던 심경을 밝혔다. 이진욱은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라는 것이 증명됐다"라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한 사람의 인생, 특히 연예인인 이진욱에게는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있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고소인에 대해서 응분의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어려운 시기에도 이진욱을 끝까지 믿어 주시고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 좋은 작품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진욱은 약 20일간 성폭행 혐의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달 14일 한 여성 A씨가 "배우 이진욱에게 성폭행 당했다"라며 서울 수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A씨는 경찰병원 찾아 검사받은 뒤 속옷과 현장사진 등 제출했다. 하루 뒤인 15일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후 이진욱은 무고죄 혐의로 해당 여성을 맞고소했다.
각종 추측과 소문들이 난무하던 가운데 이진욱은 7월 1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두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진욱은 새벽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조사 이후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A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하루 뒤인 18일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며 이진욱을 무고죄로 다시 고소하겠다고 밝히며 여론은 이진욱에게 안 좋게 흘러갔다. 각종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소문이 돌고, 이진욱이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글이 퍼지며 사건은 이진욱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24일 A씨측 법률대리인이 공식입장을 통해 사임 사실을 밝히며 "새로운 사실 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히며 사건은 반전 됐다.
경찰이 이진욱과 A씨를 조사한 결과 A씨가 이진욱을 무고한 정황이 짙다며 "A씨의 무고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뒤 이어 하루 뒤인 25일에는 서울 경찰청 브리핑에서 "이진욱 사건과 관련해 A의 무고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건이 해결의 물살을 탔다.
A씨는 다음날 추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며 "강제성 없었다"라고 무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판독결과 이진욱은 '판독불가'이고 고소인은 '거짓말'이라고 나왔다며 A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사전구속영장신청을 기각하며 해당 여성은 구속은 면하게 됐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의 행보다.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만나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배우 이진욱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할 것이다. 성폭행 혐의를 벗은 이진욱이 빠른 시일 내 다시 배우로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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