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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6전7기의 영광 이병헌 vs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김민희

[업&다운]6전7기의 영광 이병헌 vs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김민희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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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만 1년이 흘렀는데도 '내부자들' 이병헌의 수상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5일 열린 제 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01년 '공동경비구역' 이래 7번째 도전 만의 기쁨이다. 그걸 보상하려 했는지 디렉터스컷,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영평상 아시아필름어워드 등 '내부자들'로 받은 남우주연상만 총 7개가 됐다. 다채로운 가운데서도 짖은 감정선과 인간적 매력이 짙게 실렸던 안상구는 명실공히 그의 인생 캐릭터이자 새로운 발판이었다. 이번 수상은 그의 존재감을 새삼 되새기게 했다. 수상소감 또한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 있긴 한가?"라고 반문하던 이병헌은 무대에 올라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모두가 절망적인 마음으로 하나가 돼 촛불을 들고 있는 걸 봤다.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언젠가는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고 고백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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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는 결국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나타나지 못했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속 모를 아가씨 히데코로 분해 열연한 그녀 역시 올해가 첫 청룡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터져나온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 이후 칩거 중인 그녀는 지난 8월 열린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역시 마찬가지로 그저 침묵했다. 스캔들을 넘어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점 자체를 인정받는 의미있는 자리였음에도 소감조차 대리수상자에게 전하지 않았다. 영화를 본 이라면 그녀가 대범하게 도전했고 인정받아 마땅한 연기를 펼쳤다는 데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이번 청룡의 선택은, 김민희의 수상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녀가 배우 인생 정점이라 할만한 연기를 펼치고서도 수상의 기쁨을 당당히 또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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