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구분을 없앤 MTV무비어워즈에서 '미녀와 야수' 엠마 왓슨(27)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엠마 왓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 2017 MTV 무비 앤 TV 어워즈 시상식에서 '미녀와 야수'로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Best Actor Awards)을 수상했다. MTV 무비 어워즈 역사상 최초로 남녀 구분 없이 최우수 연기상이 주어진 가운데 엠마 왓슨이 그 첫 주인공이 된 셈이다.
엠마 왓슨은 수상소감으로 "성별에 따라 후보를 구분하지 않은 역사상 최초의 연기상은 우리가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준다"며 "연기란 당신 자신을 다른 사람의 신발 속에 집어넣는 능력에 대한 것이며, 다른 2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공감의 능력, 상상력을 이용하는 능력에는 한도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녀와 야수'와 주인공 벨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다양성과 문학, 포용, 기쁨 그리고 사랑을 찬양하는 작품의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로건'의 휴 잭맨과 다프네 킨이 최고의 듀오 상을 수상했으며, 제너레이션상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배우들이 수상해 빈 디젤이 대표로 트로피를 받았다. '문라이트'의 애쉬튼 샌더스와 자럴 제롬은 최고의 키스상을, '히든 피겨스'가 최고의 체제저항상(BEST FIGHT AGAINST THE SYSTEM)을 받았다.
그간 MTV 무비어워즈로 알려진 MTV 무비 앤 TV 어워즈는 올해부터 시상식의 남녀구분을 없애고 TV 부문을 신설하는 등 변모를 꾀하고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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