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한국 상륙을 앞뒀다. 3부작 '혹성탈출'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편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 눈에 띄는데, 그 중 노바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혹성탈출:종의 전쟁'(이하 '종의 전쟁')은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자신들을 끊임없이 죽이려 드는 인간들에게 가족을 잃고, 더이상 공존이 불가하다고 판단 종의 생존을 건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다.
시리즈 마지막인 '종의 전쟁'에서는 '진화의 시작', '반격의 서막'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시저. 그가 가족을 잃고, 동료를 잃으면서 인간보다 감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이럴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저는 새 정착지로 이동하는 무리도 뒤로 하고 자신만의 여정을 떠난다. 위협이 되는 인간에게 망설임 없이 총을 쏴버리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어둡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잔혹하게, 인간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이 가득 차오를 것 같은 순간 그의 마음 깊숙한 곳에 떨림이 생긴다. 떨림의 존재는 오두막에 버려졌던 소녀 노바 때문이다. 노바는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인간적인 특성인 언어, 사고 등의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시저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때로 그의 어두운 내면을 위로해 준다.
특히 영화에서 이 소녀에게 이름이 부여되는 순간, 1969년 '혹성탈출'의 그녀가 오버랩 된다. 두 영화의 시간대가 다른 만큼 노바라는 인물이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다. 맷 리브스 감독 역시 원작의 노바와 '종의 전쟁' 속 노바와는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두 작품의 연결 고리는 충분했다. '혹성탈출'의 노바는 지구를 떠난 조지 테일러가 어느 행성에 도착한 후 만나게 되는 여자다. 유인원의 노예이자 퇴화한 인간이기도 했다. 노바는 테일러와 함께 유인원의 세상에서 함께 탈출을 하는데, '종의 전쟁' 속 노바와 비슷하다. 인간이 그녀를 이끌고 다니는 점은 다르지만 여정의 동행자로, 새로운 진실과 깨달음을 함께 한다. 대사 하나 없이 그 과정을 함께 겪는다.
1969년 '혹성탈출'로 귀결된다는 맷 리브스 감독의 말이 뇌리를 스치고, 노바와 노바가 오버랩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의 전쟁'에서 노바는 감춰진 진실을 여는 열쇠이자 현 상황,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감케 하는 존재다. 동일하지 않지만 두 인물을 단절시키지 않는 것도 이런 부분이다.
'종의 전쟁'의 노바를 통해 '혹성탈출'을 본 관객들이라면 아련한 추억 속에 노바를 소환해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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