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사가 주인공 만섭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등장에 상황을 파악 중이다.
11일 오전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SNS를 통해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만섭의 실존 모델이었던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과 관련해 영화 제작사가 사실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
최근 김사복 씨 아들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며 "아버님을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위르겐 힌츠페터 씨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작진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 고 위르겐 힌츠페터가 생전 애타게 찾았던 김사복 씨의 신변에 대해서는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시면서 당당히 사시다가 1984년 12월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실존했던 위르겐 힌츠페터가 자신과 함께 광주로 간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 등장한 위르겐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다. 지난해 1월 사망했다. 생전에 광주 민주화 운동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알렸다.
◆다음은 김사복 씨 아들이라고 주장한 네티즌 글 전문
저는 김사복씨 큰 아들입니다.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버님을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위르겐 힌츠페터씨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작진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궁금해 하시고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글을 올립니다. 아들과 영화를 보기 전에 할아버지에 관한 비슷한 픽션이라 하고 보았지만 실화 다는 시작으로부터 리얼 인터뷰에서 피터씨가 아버님을 찾았다고 할 때 한동안 멍했습니다.
그 당시 독일기자 분들과 광주를 다녀오셔서 들려주신 얘기와 많은 부분이 영화 내용과 일치하였고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시면서 당당히 사시다가 1984년 12월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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