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공범자들'과 '아이 캔 스피크'가 제20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최근 제20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뉴스타파가 제작한 영화 '공범자들'이 수상작에, '아이 캔 스피크'는 특별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MBC 해직기자 출신 최승호 감독의 '공범자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을 장악하고 사유화한 부패한 권력과 공범자들을 고발한 작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언론 장악의 책임을 추궁당하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엠네스티 측은 "영화로 개봉되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MBC파업의 근본적인 이유와 MBC조합원들의 피눈물나는 언론 탄압 현장을 제대로 그려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파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얻도록 만들었다는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제작 영화사 시선·공동제작 명필름)는 영어로 얽힌 고집불통 할머니와 구청 공무원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325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엠네스티 측은 '아이 캔 스피크'에 대해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됐던 2007년의 이야기를 대중적인 형태로 녹여냈다"는 선정의 변과 더불어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 용기있게 전 세계 앞에서 증언한 옥분의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은 매년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인권신장에 기여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2015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현장인 군함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 공헌했던 MBC '무한도전'이 앞서 특별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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