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위대한 쇼맨', 뮤지컬의 힘 + 휴 잭맨이란 치트키

'위대한 쇼맨', 뮤지컬의 힘 + 휴 잭맨이란 치트키

발행 :

김현록 기자

[리뷰] 영화 '위대한 쇼맨'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컷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컷


'위대한 쇼맨'(원제 'The Greatest Showman',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은 할리우드의 재능을 만끽할 수 있는 뮤지컬 영화다. 귀에 쏙쏙 꽂히는 음악과 기예를 넘나드는 화려한 안무, 재능있는 스타들-그 중에서도 휴 잭맨이란 치트키가 104분을 홀린다.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개척자로 불리는 P.T. 바넘(Phineas Taylor Barnum)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서커스를 무대에 올리는 한편 노이즈 마케팅을 거침없이 활용한 희대의 엔터테이너다. 동시에 대중을 기만한 사기꾼으로 비난받는 한편 노예해방에도 힘을 기울인 활동가이기도 하다.


가난한 양복쟁이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휴 잭맨)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소유자. 부와 신분의 차이를 딛고 채리티(미셸 윌리엄스)와 결혼한 그는 두 딸을 낳고 가정을 꾸리지만 생활은 여전히 궁핍하다. 직장까지 잃은 상황에서 연 호기심 박물관에 파리가 날리자 그는 남다른 외모 때문에 사회로부터 외면받은 이들을 모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쇼를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이름하여 바넘의 서커스. 쇼는 대성공을 거두지만 동시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바넘은 이를 넘어서는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한다.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컷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컷


'위대한 쇼맨'은 남들이 꾸지 않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의 성공기다. 위기와 시련, 좌절과 반성이 함께하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개인의 드라마틱한 삶에 뮤지컬 영화 특유의 건강한 메시지를 녹여낸 이야기는 사실 흘러갈 바가 뻔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이야기가 아닌 음악과 볼거리다. 단순한 이야기를 상쇄할만한 음악과 기예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춤이 관객을 화려한 쇼 무대로 이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음악. 'The Greatest Show', 'This Is Me' 등 주요 넘버들은 몇 차례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될 만큼 친숙하고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자랑한다.


타이틀롤이기도 한 주인공 바넘 역을 맡은 휴 잭맨은 '위대한 쇼맨' 자체다. 이미 걸출한 뮤지컬 배우로서 '레미제라블' 등을 통해 매력과 실력을 어필한 바 있는 그는 빼어난 춤과 노래 실력으로 스크린을 휘젓는다. 화려한 앙상블 사이에서 군무를 출 때조차 시선을 압도할 정도. 어느 순간에도 미소와 활력을 잃지 않는 쇼 비즈니스의 얼굴이 되어 처연하기까지 했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는 180도 다른 긍정의 기운을 전한다.


바넘의 아내 채리티 역의 미셸 윌리엄스 또한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여배우'를 넘어서는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이고,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히로인 레베카 퍼거슨은 스타 소프라노로 분해 액션스타 이상의 매력을 과시한다. 또 다른 러브라인을 책임지는 할리우드 청춘스타 잭 에프론과 젠다야도 말할 것도 없다. '스파이더맨:홈 커밍'에서 맛배기를 보여줬던 젠다야는 춤과 노래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고, 잭 애프론 또한 뮤지컬 스타의 매력을 과시하며 십분 활약한다. 그가 휴 잭맨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넘버 'The Other Side'는 바텐더까지 어우러진 3인의 쫀쫀한 호흡이 돋보인다.


'위대한 쇼맨'이 '라라랜드' '레미제라블'을 넘어설 작품이라고는 말하진 못하겠다. 그러나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에 젖어 환상적인 쇼를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12월2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컷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컷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