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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3', 이러니 1000만을 넘지..4가지 이유②

'어벤져스3', 이러니 1000만을 넘지..4가지 이유②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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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 무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드디어 1000만 고지를 넘었다.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19일 만이다. 개봉과 동시에 역대 오프닝 1위에 오르며 극장가를 집어삼킨'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며 결국 1000만까지 안착했다. 규모도 속도도 가히 역대급이지만 사실 놀랍지는 않다. 예고된 1000만 흥행작이기 때문이다.


◆최고, 최다.. 마블 10년의 클라이막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알려졌다시피 10주년을 맞이한 마블스튜디오가 내놓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2008년 '아이언맨'부터 올해 초 개봉한 '블랙팬서'까지, 지금까지 18편의 히어로 영화를 발표해 온 마블스튜디오는 이를 바탕으로 공고한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구축했다. 마블코믹스가 바탕이지만 그와는 다른 MCU만의 독자적인 세계는 시간과 작품을 거듭하며 점점 더 공고해져 왔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주인공이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공유해온 MCU의 모든 주인공이 한데 뭉치는 초대형 기획이다. 2012년 '어벤져스' 1편에서 처음 등장하며 빌런 끝판왕의 존재를 알렸던 타노스와 지금껏 나온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들이 싸운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세계관은 물론 팬들까지 점점 공고해진 MCU의 절정이라는 설명에 손색이 없다.


◆벌써 몇년째야.. 압도적 마케팅


마블스튜디오가 이 계획을 공식화해 선전포고에 나선 게 무려 4년 전이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을 반년 앞둔 2014년 10월, 이들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만들어 2018년 개봉하겠다고 공표했다. 10번째 MCU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기좋게 성공시킨 이후, 우주와 지구의 히어로들이 한데 뭉쳐 공동의 적과 싸울 것이라는 대담하고도 무시무시한 기획에 팬들은 열광했다. 영화계도, 언론도 들썩였다.


관련 소식은 찔끔찔끔 나올 때마다 영화팬들을 흥분케 했다. 개봉 공식화 직후부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등장인물이 67명 나올 것이며, 수십 명의 히어로가 등장할 것이라는 감독의 인터뷰가 이어졌고,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공식 발표가 없었는데도 제작비는 점점 부풀려져 1조에 이른다는 이야기까지 회자됐다. 기대감도 동시에 부풀었다.


빌런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히어로들과 싸운다는 줄거리를 따져보면 인피니티 스톤을 등장시킨 모든 MCU 영화들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위한 포석이나 다름없는 셈이었다. 계획 발표 이후 나온 8편의 MCU 영화들은 많든 적든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위한 단서들을 늘 지니고 있었다. 그때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회자됐다. 실로 압도적인 마케팅이었다.


◆알아서 피했다..적수 없는 대진표


MCU의 시작인 '아이언맨'이 2004년 4월 말 4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이래 한국의 4월말-5월초 극장가는 아예 MCU의 시간이 됐다.


'아이언맨2'(2010), '토르'(2011), '어벤져스'(2012), '아이언맨3'(2013)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2017). MCU 영화들이 예외없이 번번이 흥행에 성공하고, 점점 그 기세를 올려갔다. '어벤져스' 효과에 마블 효과를 입어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한국에선 무명에 가까운 마블 히어로의 솔로무비까지 흥행가도를 달렸다. 경쟁작들이 번번이 쓴맛을 봤다.


이쯤되니 예고된 흥행작의 등판에 맞춰 경쟁작들이 알아서 자리를 비켜주고 말았다. 하물며 마블 히어로물 중에서도 넘버원 기대작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라니 두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개봉한 지난달 25일은 4월의 마지막 수요일, 관객이 몰리는 문화의 날이었지만 한국의 4대 배급사는 별다른 작품을 내놓지 않았다. 관객 급락을 우려해 그 전주에도 이렇다할 기대작이 없었다.


그렇게 '어벤져싀:인피니티 워'는 내어준 안방에 무혈 입성했다. 개봉전 사전 예매량이 사상 최초로 100만을 넘겼고, 온갖 극장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만을 틀어댔다. 개봉일 스크린 수가 무려 2461개. 상영횟수는 1만1428회에 달했다. 비교불가능한 역대 최고였지만, 지난해 '군함도'를 집어삼킨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되려 적었다. 착한 독과점이 있을 수 없지만, 하늘 높았던 기대감의 반작용이나 다름없다.


◆전편 흥행 뛰어넘는 속편의 법칙


전편의 흥행을 뛰어넘는 속편의 법칙 또한 예외 없이 적용됐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이전까지 개봉한 18편의 MCU 영화는 전세계에서 147억 달러, 약 16조원을 벌어들였다. 한국에서의 누적 관객수는 8400만 명에 이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관객수가 폭증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1편이 430만 명을 모았던 '아이언맨'은 2편이 449만, 3편이 900만 관객을 모았다. '토르' 시리즈 또한 '토르:천둥의 신'이 169만, '토르:다크 월드'가 303만, '토르:라그나로크'(2017)가 485만으로 점점 관객수가 늘었다. 캡틴 아메리카 솔로무비 또한 '퍼스트 어벤져'(2011)가 51만에 그쳤지만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2014)가 396만 명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는 867만 명을 불러모았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예외일 리 없다. '어벤져스' 1편이 707만 명을 모았고 한국에서 촬영해 더 화제가 됐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최종 관객은 1049만 명이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관객 수가 1000만 더하기 알파(α)가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화됐다. 가뿐히 1000만을 넘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최종 관객 수는 과연 어디까지 가 닿을까.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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