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튼튼이의 모험'은 작지만, 어이없지만 웃음이 가득한 코미디였다.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튼튼이의 모험'(감독 고봉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튼튼이의 모험'은 전국체전 예선 2주 전, 존폐위기의 대풍고 레슬링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재능은 없지만 열정 하나만으로 홀로 레슬링부를 지키는 충길(김충길 분)은 진권(백승환 분), 혁준(신민재 분)이 각자 소망을 안고 대회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이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튼튼이의 모험'은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작은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촌극, 피식하게 되는 삽질 코미디였다.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그리고 고성완과 연출을 맡은 고봉수 감독 등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전하기 위한 튼튼이들이 모였음을 보여줬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봉수 감독,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고봉완이 참석해 영화의 제작기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털어놨다. 더불어 관객들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먼저 고봉수 감독은 영화 제작이 쉽지 않았음을 알렸다. 제작 일주일 전까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 것. 그는 배우들이 직접 투자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했따.
고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선 "함평 중학교 레슬링부에 감독님을 인터뷰 하러 갔다. 사랑이 넘치는 현장을 보게 됐고, 영화에 녹여보면 어떨까 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봉수 감독의 삼촌이라는 고봉완은 본업이 버스기사였다고 밝히면서 "저한테 잠깐 나타나는 단역을 부탁했었다. 투자가 잘 안 되면서 제 배역, 역할이 많아지게 됐다"면서 영화의 주요 인물로 분량을 채우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더불어 극중 많은 대사를 소화한 것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냥 했다"면서 "옆에서 잘 한다, 잘 한다 하니까 정말 잘하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주인공 충길 역의 김충길은 작품,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극중 레슬링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던 혁준 역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천재 역할이라 탐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감독의 연기지도는 특별히 없었지만 자신들을 믿고 맡겨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백승환은 자신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10대 역할을 소화하면서 노력한 점은 없는지 묻자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감독님은 '너희가 고등학생으로 나오면 웃긴다'고 했다. 그래서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튼튼이의 모험'에 대해 "따뜻한 영화고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면서 규모는 작은 장편 영화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관객들이 감동할 수 있을 것임을 알렸다.
감독, 배우들의 말처럼 '튼튼ㅇ니의 모험'은 거액이 투자된 영화는 아니었다. 또 일반인들의 출연도 많았다. 덕분에 영화는 실제 같은, 그래서 더 공감 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했다. 어이없지만 실생활에서 겪어볼 법한, 예상 가능하지만 학창시절 한 번은 풍문으로라도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였다.
한편 '튼튼이의 모험'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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