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수경과 정가람이 시종일관 웃음을 보이며 영화 '기묘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눈만 마주쳐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14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코너 '씨네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에 출연한 배우 이수경, 정가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수경은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이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았다.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았다. 무뚝뚝하고 사무적이고 모든 일에 객관적인 캐릭터였다. 원래 애교 있는 성격은 아니다. 낯을 많이 가리고, 감정적인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정가람은 "이수경과 '기묘한 가족'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그 전부터 본 적은 없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몇 번 봤다. 실제 성격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말한 것처럼 낯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도 많이 탔다. 그래서 서로 처음에 많이 어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수경과 정가람은 '기묘한 가족' 팀의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이수경은 "'기묘한 가족' 단체 채팅방이 있다. 촬영 끝나고도 선배님들과 따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정가람 역시 "선배님들이랑 다 같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많이 친해졌다. 촬영장 근처에 있던 숙소에서 선배님들을 초대해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토론을 하기도 했다. 정재영 선배님이 피자를 쏘셨다"고 힘을 보탰다.
정가람은 ""제가 '기묘한 가족'에서 등장할 때부터 좀비였다. 저희 영화는 색다른 코미디 영화다. 기존 좀비물이라고 하면 무섭고, 사납고 어두컴컴한데 저희는 그 틀을 변형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배추를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양배추를 보면 뇌 같이 쭈글쭈글하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양배추를 많이 먹었다. 그래서 위가 튼튼해진 것 같다. 양배추 그대로 먹었기 때문에 역한 냄새도 많이 났다.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촬영 중 정재영의 애드리브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웃기려고만 하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선배님이 맡으신 역할 준걸이가 할 법한 대사들을 하셨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감독님이 컷을 일부러 늦게 하시기도 했다. 그때 선배님이 쉬지않고 애드리브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저한테 선배님의 애드리브가 올 때 두려움을 느꼈다. 어떻게 받아쳐야될 지 몰랐다. 가까스로 받아친 경우가 몇 번 있다. 밥 먹는 신이 있는데 그 신이 애드리브다"고 전했다.
한편 이수경, 정가람이 출연한 영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좀비 코미디로 지난 13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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