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에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 역으로 캐스팅된 가운데, 에릭 왕자와 트리톤 왕 역으로 각각 해리 스타일스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물망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하비에르 바르뎀이 '인어공주' 속 트리톤 왕으로 출연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해리 스타일스가 할리 베일리의 상대역인 에릭 왕자로 출연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멜리사 매카시, 제이콥 트렘블레이도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 주인공인 인어공주와 에릭 왕자 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캐스팅도 화제가 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앞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할리 베일리가 실사회 되는 영화 '인어공주'에 캐스팅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인어공주'는 지난 1989년에 선보인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실사화되는 '인어공주'는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숲속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등을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롭 마샬은 성명서를 통해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SNS에 '#NotMyAliel'이라는 태그를 사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흑인인 할리 베일리가 백인에 빨간 머리인 원작 속 에리얼과 다르다며 캐스팅을 반대하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에 디즈니 채널 프리폼이 실사화하는 '인어공주'에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 에리얼에 캐스팅된 뒤 논란이 인 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프리폼은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할리 베일리 캐스팅을 비판하는 것은 자신의 편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폼은 "원작 '인어공주'의 작가는 덴마크인이다.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에리얼은 인어다. 에리얼은 원하는 곳이라면 합법적으로 헤엄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논쟁을 위해서 에리얼 역시 덴마크인이라고 하겠다. 덴마크인이 흑인일 수도 있으니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인인 덴마크인과 인어는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 '인어공주'는 실존 인물을 바탕에 둔 이야기가 아니라 허구의 인물의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프리폼은 "할리 베일리가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해도 '원작에 나온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게 편견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숱한 논란 속에 '인어공주' 캐스팅 라인업은 어떻게 완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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