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는 역사를 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아내로 알려진 정선영 작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시간 9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내를 언급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며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고 각본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아내는 시나리오 작가인 정선영씨다. 정선영 작가는 봉준호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 '지리멸렬'에 편집 스태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과 정선영 작가와의 만남은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시작됐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잡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였다. 대본을 완성하고 그녀에게 보여줄 때마다 두려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과거 'MBC 스페셜'에 출연해 "영화 '살인의 추억' 전까지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아내에게 1년치 생활비를 모아놨으니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아내가 '못 먹어도 고'라며 지원해주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5년 결혼했다.
한편 정선영 작가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아들인 영화감독 봉효민 또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7년 YG케이플러스에서 웹무비 '결혼식' 연출을 맡았으며, 아버지의 후광을 얻는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명 대신 '효민'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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