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출신 박세민 감독이 영화 '낮손님'을 통해 자신의 뚝심을 선보인다.
박세민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낮손님'(감독 박세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낮손님'은 금요일 오후 2시에 매번 혼자 모텔을 찾아오는 두 남자와 이를 궁금하게 여기는 주인 경숙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낮손님'은 "냉장고를 녹이는 뜨거운 남자 박세민입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 코미디계를 휩쓴 개그맨 출신 박세민 감독이 2년 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며 제작, 시나리오, 연출, 출연까지 맡은 작품이다.
박세민 감독은 '낮손님'을 통해 세 가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장르의 코미디를 했다. 느끼 개그, 일종의 성개그다. 박 감독은 "방송에선 제한된 부분이 있더라. 영화라면 '이런 걸 보여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추구하고 싶은 장르가 있어서 에로티시즘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가 에로티시즘 장르를 개발하면서 세 가지 생각이 있다. 첫 번째는 '애마부인', '벌레 먹은 장미' 등 시리즈를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 미흡하지만 이 영화가 극장문을 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 두 번째는 성인들의 웃음 영역을 넓혀보자는 생각이다. 에로티시즘이 코미디를 통해 관객과 가까워지고, 웃을 수 있는 소재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민 감독은 "마지막으로 일대일의 사랑이다. 일대일로 사랑하지 않았을 때 후회할 일이 생겨나거나 여러가지 상황이 생긴다. 이때 두 가지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인스턴트적이고 경우에 따라 불륜, 즉 난잡한 사랑이 존재한다. 본인은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일대일의 사랑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깊이 있는 사랑이 되길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만들어냈다"고 했다.
박세민 감독은 뚝심 있게 자신만의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에로티시즘을 관객과 더 가까이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그의 뚝심에 관객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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